[총선2020] 김종인, 文정권 '코로나 자화자찬'에 연일 견제구
입력 2020.03.30 10:13
수정 2020.03.30 10:46
"정부가 당연히 해야할 일…자랑으로 여기나
코로나 사태 초기에 우왕좌왕했던 것은 사실
선거, 코로나 하나만 가지고 생각할 수 없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권의 '코로나19 자화자찬'에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30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 정권의 코로나 대응 '평가론'과 관련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태가 오면 정부에서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 그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면 이것은 너무나 선전용으로 이용해먹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고 혀를 찼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의료 체계가 그동안 잘 구축돼 있고 방역 체계도 이미 다 구축돼 있고 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일반 국민들도 협조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코로나 사태가 극복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런 사태가 오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고 있을 뿐, 자랑스럽게 생각할 일이 하나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노무현정권 당시 유행한 '사스'는 국내 감염자 3명에 사망자는 없었으며, 박근혜정권 때 유행한 '메르스'는 186명이 감염돼 39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현 정권에서 유행하는 '코로나'는 전날 오전 10시까지 9583명이 감염돼 152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원래 의료 쪽에서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해달라고 했던 것 아니냐"라며 "다른 나라들은 전부 외국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 초기에 정부가 우왕좌왕한 것만큼은 사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 정권도 뒤늦게 전날에야 해외로부터의 입국자 전원을 2주간 격리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은 오는 4·15 총선이 코로나라는 단일 이슈가 아닌, 지난 3년간 현 정권의 국가 운영과 경제 정책, 민생경제 실태 등 모든 것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민심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심지어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얘기까지 하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라는 것은 정부의 업적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게 선거"라며 "나라의 운영이라는 것은 코로나 사태 하나만 가지고 생각할 수 없는 것으로, 우리 국민이 지난 3년 동안 정부의 소위 모든 것에 대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게 선거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