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극장 35곳 영업 중단…희망퇴직도 실시
입력 2020.03.26 09:09
수정 2020.03.26 09: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GV가 전국 직영점 35곳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CGV는 오는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곳 가운데 35곳 극장 영업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경기권에서 문을 닫는 극장은 대학로·명동·수유·청담씨네시티·피카디리1958·하계점과 경기 김포풍무·의정부태흥·파주문산·평택소사·연수역·인천공항 등이다.
부산·울산·경남권은 센텀시티, 아시아드, 마산, 창원, 울산신천점이, 대구·경북권은 대구, 대구수성, 대구아카데미, 포항점이 문을 닫는다. 광주·전라권은 광주금남로, 광주용봉, 광주하남, 서전주, 전주고사, 전주효자, 목포, 순천점이, 강원·제주권은 원주, 제주점이 문을 닫는다.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전 상영관이 아닌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Screen cut off)를 시행한다. 상영 회차도 축소한다.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왕십리, 영등포점을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3회차(9시간)로 줄여 운영하기로 했다.
일부 극장 영업이 중단되면서 CGV 전 임직원은 주 3일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임직원들에게는 휴업에 따른 휴업 수당이 지급된다. 임직원들은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또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한다.
CGV는 또 모든 극장 임대인에게 임차료 지급 유예를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문을 열 계획이던 극장 6곳은 내년 상반기로 일정을 연기하고, 리뉴얼이 예정된 극장 2곳은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