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2020] 황교안, 부산 금정 등 공천 4곳 취소…공관위, '반발'
입력 2020.03.25 10:33
수정 2020.03.25 15:08
합당 최고위 오늘 오전 긴급 최고위 열고 의결
黃 "이기는 공천 돼야…당헌·당규에 따라 처리"
부산 금정,경북 경주,경기 화성을, 의왕·과천 공천 취소
당 공관위, 격한 반발…"무공천 지역으로 남겨둘 것"
미래통합당은 25일 부산 금정구, 경기 의왕·과천과 화성을, 경북 경주 등 4곳의 4·15 공천을 취소했다.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황 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지역에 대해 일일이 다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국민 중심 공천,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했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은 공관위원인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한 곳이다.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병원장,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의 3자 구도에서 백 전 의장이 배제된 채 경선이 치러졌고, 김 원장이 이겼다.
'청년 벨트'로 지정된 화성을은 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가 우선추천 받은 곳이고, 경기 의왕·과천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한 끝에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가 전략공천됐다.
현역인 김석기 의원이 공천 배제(컷오프)를 당한 경주에선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을 경선에서 이겼다.
통합당 최고위가 공천 철회를 결정한 건 서울 강남병(최홍 전 ING자산운용 사장), 부산 북강서을(김원성 최고위원)에 이어 이번이 3번째로, 공천취소 지역은 모두 6곳으로 늘어났다.
이에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최고위에 우리 입장을 전달할 것이다. 최고위에서 이렇게 밀어붙인다면 회의를 열어서 무공천 지역으로 남겨둘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