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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더불어시민당에 '절대 권력' 행사?…'與 위성정당' 면모 재확인

이슬기 기자
입력 2020.03.24 05:30 수정 2020.03.24 10:35

더시민 비례후보 34명 중 32명이 '친여' 인사

참여한 4개 군소정당 중 2곳은 명단서 아예 빠져

최종 순번 결정만 남아…민주당 출신 '전진'할까

정도상 더불어시민당 공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정도상 더불어시민당 공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여권의 비례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3일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더시민에 참여한 군소정당 2곳은 공천에서 배제되는 한편 민주당의 비례후보 20명은 전원 포함된 결과, 34명의 후보 중 32명이 '친여' 성향 인사로 구성돼 '민주당 위성정당'의 면모를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시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정도상 위원장)는 이날 3차례의 심층심사를 통해 신청자를 심사해 23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보 명단에는 정부 공적 마스크 유통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의약품 공급업체 '지오영' 고문 출신으로 논란이 됐던 △박영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과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 여성 후보 8명과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 △이창현 전 KBS 이사 등 남성 후보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여권과 가까운 시민단체 활동을 한 인사들이 대부분이라는 평가다.


더시민이 참여한 4개의 군소정당 중에서는 지난 1월 19일 창당한 기본소득당(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과 지난 2월 23일 창당한 시대전환(조정훈 전 시대전환 대표)만이 이름이 올렸다. 가자환경당과 가자평화인권당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배제됐다.


결과적으로 더시민이 발표한 34명의 비례후보들 중 군소정당 출신 후보 2명을 제외한 32명이 민주당 출신 인사이거나 친여 성향의 인사로 구성된 셈이다.


김소라 더시민 공관위 대변인은 가자환경당과 가자평화인권당이 비례명단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 "심사기준에 따라 종합 검토를 했고 공천관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 내지 포괄적 동의를 통해 결과가 도출됐다"고만 설명했다.


후보들의 검증 과정에도 민주당이 더시민에 후보자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는 전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후보자 본인이 직접 작성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재산신고서 등에 기반해서 공관위원들이 회의를 하면서 바로바로 검색 등의 방식을 통해 알아보기도 했다"며 "이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했던 부분은 당 측에 어렵지만 도와주실 수 있느냐고 해서 부탁을 드린 것도 있다"고 해명했다.


최종 순번은 24일 최고위에서 의결
민주당 출신 후보들 전진 배치할 가능성 여전


이제 남은 과제는 이들 34명의 비례 후보들의 순번을 정하는 일이다. 당초 민주당은 자당 출신 비례대표를 11번 이후에 배치하고 1~10번에는 군소 정당 및 시민사회 출신 후보를 배정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자신들을 전면 배치할 것을 공식 요구하면서 이마저 뒤집힐 가능성마저 커진 상황이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출신 후보들의 최종 순번에 대해 "공관위에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최고위 의결에 맡겨져 있다"며 "민주당 후보들이 몇 번부터 몇 번에 배치될지 확답을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봉정현 더시민 수석대변인은 "내일(24일) 오전 중 최고위를 통해 순위를 결정하고 오후에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 후 다시 한 번 최고위 인준을 거쳐 순위와 함께 확정된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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