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유로2020 1년 연기 ‘숨통’
입력 2020.03.17 23:25
수정 2020.03.17 23:26
2021년 6월 11일로 개막 연기...올 여름 유럽 프로리그 일정 소화할 듯
FIFA 월드컵에 버금가는 축구 대항전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파고를 넘지 못했다.
17일(한국시각) 노르웨이 축구협회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UEFA(유럽축구연맹)는 오는 6월12일부터 한 달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UEFA 유로2020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55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하는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대회를 연기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로2020은 유로2021로 바뀌어 그해 6월 11일 개막한다.
4년 주기로 열린 유로대회는 1960년 창설, 어느덧 60년째를 맞이했다.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개최국도 한 국가가 아닌 유럽 12개국 12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개막전은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였지만 코로나19가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을 덮쳐 수백 명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확진자를 만들면서 대회 연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기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시기가 문제였다.
유로2020을 내년으로 연기하면 유럽 프로축구리그의 연기됐던 경기 소화에도 숨통이 트인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도 마찬가지다.
현재 유럽 축구는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톱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를 시작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까지 일시 중단된 상태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일정도 잠정적 중단을 결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