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세균 "수도권 '슈퍼 전파' 우려…방역역량 집중해야"
입력 2020.03.12 09:51
수정 2020.03.12 11:08
WHO '팬데믹 선언' 언급…중부권 상황 점검 지시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에서는 자칫 '슈퍼 전파'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집단감염 예방과 이미 발생한 사례의 확산 차단에 방역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선언과 관련해 "(코로나19가) 1968년 홍콩 독감,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이후 세 번째다. 우리의 경우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계속 나타나고 집단감염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의료계가 하나가 되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중점을 두고 오늘 서울, 경기, 인천과 강원 등 중부권의 방역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다시 코로나19 대응 현장 지휘를 위해 대구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달 25일부터 2주간 대구에 상주한 바 있다.
그는 "아직 챙겨야 할 일들이 남아있다"며 "시설은 충분한지, 치료체계는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운영되는지, 무엇보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신 의료진의 요구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그에 따라 자원이 배분되는지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독거노인 등 보살핌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생업에 큰 타격을 입은 영세 자영업자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