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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속출한 챔스, 전통의 강호들 줄줄이 탈락?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3.11 16:37 수정 2020.03.11 16:37

지난 시즌 결승에 올랐던 토트넘은 라이프치히에 일격을 당했다. ⓒ 뉴시스 지난 시즌 결승에 올랐던 토트넘은 라이프치히에 일격을 당했다. ⓒ 뉴시스

라이프치히(독일)과 아탈란타(이탈리아)가 창단 첫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라이프치히와 아탈란타는 11일(한국시간), 각각 토트넘과 발렌시아를 상대로 16강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를 거두며 너무도 손쉽게 8강 티켓을 획득했다.


맞대결 전, 클럽의 명성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한쪽으로 무게추가 기운 게 사실이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빅6’ 중 한 팀으로 지난 시즌 결승까지 오른,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다.


이강인이 몸담고 있는 발렌시아 역시 2000년대 두 차례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기록한 전통의 강호로 스페인 클럽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이어 세 번째 많은 챔피언스리그 출전 횟수를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유럽무대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신흥 클럽들에 발목을 잡히며 챔피언스리그의 여정을 16강에서 멈췄다.


최근 챔피언스리그는 이른바 ‘레바뮌’으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의 3강 시대를 지나 세계 최대 시장인 EPL이 득세하는 양상으로 흘렀다. 특히 프리미어리그는 2017-18시즌, 출전한 5개팀 모두가 16강에 오른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아예 리버풀과 토트넘이 결승 맞대결을 벌여 전성기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16강 진출 팀들의 상위 라운드 진출 횟수. ⓒ 데일리안 스포츠 16강 진출 팀들의 상위 라운드 진출 횟수. ⓒ 데일리안 스포츠

올 시즌도 전통의 강호들이 이번 16강 토너먼트에 대거 이름을 올렸으나 전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방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이며,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일격을 당했다. 이탈리아 최강자 유벤투스도 원정 1차전서 패했고, 바르셀로나도 원정 무승부로 필승의 의지를 불태워야만 한다.


16강 2차전 첫날 매치업에서 이변이 일어난 가운데 두 번째 맞대결은 PSG와 도르트문트,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다. PSG와 리버풀 모두 원정 1차전서 패했기 때문에 승리가 아니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가장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경기는 역시나 오는 18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2차전이다.


2010-11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8시즌 내내 4강 이상의 성적과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16강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만약 2년 연속 16강서 여정을 마친다면 길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것과 다름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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