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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터앉은 무리뉴, 독일 원정 완패에 망연자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3.11 07:58 수정 2020.03.12 08:36

무리뉴 감독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뾰족한 수를 만들지 못했다. ⓒ 뉴시스 무리뉴 감독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뾰족한 수를 만들지 못했다. ⓒ 뉴시스

차포를 모두 잃은 토트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여정은 16강까지였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각) RB 아레나(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라이프치히(독일)와의 16강 원정 2차전서 0-3 완패했다.


이로써 지난 홈 1차전서도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0-4로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토트넘은 4만 여 관중이 일방적인 응원 구호를 보내는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루카스 모우라를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배치한 뒤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지오바니 로 셀소를 2선에 배치시킨 스타링 라인업을 짰다.


하지만 세밀함과 파괴력, 그 어느 것 하나도 만족스럽지 못한 토트넘이었다. 공격 작업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해야할 라멜라는 부정확한 패스 워크로 공격의 흐름을 번번이 끊었고 모우라와 알리 역시 상대 수비수들에게 꽁꽁 묶이면서 이렇다 할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라이프치히는 전반 10분 만에 선취골을 넣었다. 베르너의 패스를 이어받은 자비처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러 넣은 것. 라이프치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반 21분 자비처가 다시 한 번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사실상 토트넘의 탈락을 확정짓는 쐐기골이었다.


답답함을 느낀 무리뉴 감독은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응원 대신 경기장 광고판에 몸을 기대는 등 뾰족한 수를 만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토트넘은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부상으로 잃으며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크리스티안 에릭센마저 이적하며 팀의 자랑이었던 DESK 라인이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


빈약한 스쿼드의 질은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도 드러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16일 아스톤 빌라전 3-2 승리 후 6경기째 승리가 없다.


이 기간 리그에서는 첼시, 울버햄튼에 패하는 등 1무 2패의 부진에 빠져있고 FA컵에서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노리치 시티에 8강 진출권을 내줬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그야말로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대안도 없다. 선수 영입이 불가능한 시기인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복귀만을 바라야 하는데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제는 남은 기간 패배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야 하는 토트넘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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