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에이스 류현진, 시범경기 일정 변경 ‘배려와 존중’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3.01 14:57 수정 2020.03.01 15:07

5일 원정 시범경기 이동에 따른 부담 걷어내

철저하게 류현진 원하는 훈련 환경 조성 신경

류현진이 5일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한다. ⓒ 뉴시스 류현진이 5일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한다. ⓒ 뉴시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다음 등판은 시범경기가 아닌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변경됐다.


1일(한국시각) ‘토론토 선’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5일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한다. 시뮬레이션 게임이란, 실제 경기와 같은 환경에서 투구와 타격을 하는 훈련 프로그램. 류현진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3이닝 정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일정상 오는 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였다. 아직까지 몬토요 감독이 시뮬레이션 게임 일정으로 변경한 이유를 밝힌 바 없지만, 토론토의 시범경기 일정을 들여다보면 이 같은 결정에 배려와 존중이 깔려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지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탬파베이 캠프가 있는 포트 샬럿까지는 차로 2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개막 전 준비 과정을 밟고 있는 류현진을 굳이 장거리 이동시키지 않고, 개인이 짜놓은 플랜대로 현재의 장소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년 8000만 달러라는 큰 규모의 계약을 타고 토론토로 건너온 ‘평균자책점 1위(2019시즌)’ 류현진에게 시범경기 기간은 컨디션 체크 및 유지가 더 중요하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불펜 피칭 3회, 라이브 피칭 1회를 소화하는 등 무리 없는 과정을 밟아 왔고, 시범경기에서도 팀의 6번째 경기 만에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류현진은 오는 27일 보스턴과의 시즌 개막전 선발로 사실상 낙점된 상태다. ⓒ 뉴시스 류현진은 오는 27일 보스턴과의 시즌 개막전 선발로 사실상 낙점된 상태다. ⓒ 뉴시스

감독 역시 류현진의 훈련 환경과 루틴을 절대적으로 존중하고 있다.


토론토는 2015년 은퇴한 마크 벌리 이후 투수에게 연봉 2000만 달러의 거액을 지급하는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에이스 류현진 영입은 우리가 완성하려는 퍼즐의 한 조각”이라고 기대와 함께 전폭적 신뢰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토론토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2이닝 3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맞고 몇 차례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토론토 투수코치를 비롯한 현지 스태프들은 내용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극찬하는 등 에이스의 준비 과정을 존중했다.


오는 10일 두 번째 시범경기 실전 등판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류현진은 오는 27일 보스턴과의 시즌 개막전 선발로 사실상 낙점된 상태다. 그때부터 팀의 배려와 존중에 화답하는 에이스의 면모를 뽐내면 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