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백서' 김남국을 금태섭 지역구에?…진중권 "민주당 미쳤나보다"
입력 2020.02.18 04:50
수정 2020.02.18 06:00
'조국파' 김남국, '비조국' 금태섭에 도전장?
"당원 요청"라지만…지도부 뜻 담겼나 주목
진중권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 나…'조국 선거' 작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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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에 등판할 전망이다. 금 의원은 '조국 정국'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소신파로 유명하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금 의원의 지역구를 추가 공모지역으로 지정한 직후의 일이다. 만약 김 변호사가 금 의원과 맞붙게 될 경우 '조국' 대 '비조국'이라는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다.
김 변호사는 이날 다수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강서갑 공천 신청을 고심 중에 있다"며 "당원들이 강서갑으로 가라고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 의원이 강서를 홀대했다는 얘기가 많아서 고민하고 있다"고도 보탰다.
금 의원은 '조국 정국' 당시 여당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간 바 있다. 이에 '소신 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당원들로부터는 강력한 반발을 샀다.
정봉주 전 의원은 앞서 금 의원을 두고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고 지칭하며 "제거하겠다"고까지 했었다. 다만 정 전 의원은 민주당 공관위로부터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아 금 의원과의 맞대결을 포기해야 했다. 그런데 김 변호사가 바로 이 논란의 자리에 대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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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는 지난 7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입당식에서 "우리 당과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실 분이라고 확신한다"고 그를 소개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최근 '조국 저격수'로 나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 어이가 없다. 미쳤나 보다"고 격분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처구니가 없어 그냥 웃음이 난다"며 "이번 선거를 아예 조국 선거로 가져갈 작정인지"라고 썼다. 이어 "(정치 신인에게 주는) 15% 가산점에 '문빠'들까지 가세하면 볼만 하겠다"며 "이번 총선의 의미를 가늠하는 또 다른 승부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행여 금 의원이 탈락하면 그때는 매우 흥미로운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그러잖아도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아예 휘발유를 붓는 격"이라며 "그때 민주당은 아마 소돔과 고모라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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