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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내년 전장사업 흑자 전환 가능할까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1.30 17:52 수정 2020.01.30 18:47

VS사업본부, 매출 증가속 수익성 지속 악화

글로벌 시장 회복과 수주 환경 개선 긍정적

사업효율화 효과까지 맞물리면 기대 가능


LG전자 2018-2019 분기별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이.(자료:LG전자)ⓒ데일리안 LG전자 2018-2019 분기별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이.(자료:LG전자)ⓒ데일리안

LG전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장사업 흑자 전환 시기에 관심. 전자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의 자동차 램프 사업을 자회사 ZKW로 통합하는 등 분업체제 구축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개선 전략 구사.


LG전자가 내년 전장사업 흑자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지난 2016년 1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으로 그동안 턴어라운 시점이 계속 미뤄져 왔지만 수주 상황과 사업 효율화 등의 요인으로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30일 오후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장부품솔루션(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과거와 달리 수주 상태가 양호하기에 내년쯤 되면 턴어라운드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컨콜에 앞서 발표된 4분기 실적에서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552억원과 영업손실 63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침체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가운데 신제품 양산의 안정화가 지연되면서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이 5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지만 연간 누적 영업적자는 1949억원에 이르렀다.


회사측은 앞선 실적 발표에서 이미 미· 중무역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완성차 시장 부진 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턴어라운드 시점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내년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현재 전장사업은 지난 2016년 1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당초 회사측이 밝혔던 흑자전환 시기도 2019년에서 2020년, 다시 2021년으로 계속 늦춰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장사업 매출은 지난 2017년 3조3386억원, 2018년 4조2876억원, 지난해 5조4654억원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반대로 영업적자는 1069억원, 1198억원, 1949억원으로 계속 늘며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환경 회복과 함께 수주 상황도 나아지고 있어 이번에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침체로 정체가 예상되지만 유럽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사업재편 등을 통한 분업체제 구축을 통해 사업적 효율성 제고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ZKW 한 직원이 차세대 헤드램프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자료사진)ⓒLG전자 ZKW 한 직원이 차세대 헤드램프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자료사진)ⓒLG전자

LG전자는 최근 VS사업본부의 자동차 램프 사업을 자회사 ZKW로 통합했는데 이는 분업 체제를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ZKW는 LG전자가 지난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업체로 램프 사업 이관 절차는 지난해 7월 ZKW 한국법인 설립 이후 12월 중순쯤 이뤄졌다.


이번 이관 조치로 ZKW는 LG전자로부터 닝보 공장과 후미등 사업을 넘겨받고 자사 후미등 생산기지를 닝보로 통합할 예정이다. ZKW는 중국 다롄에도 공장을 지니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후미등 생산에 주력하던 LG전자 VS사업본부는 차량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SW)·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명 관련 사업을 ZKW가 전담하는 분업 체제를 구축해 전장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을 효과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사업 경쟁력 향상과 수익성 개선 효과를 꾀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는 컨콜에서 “VS사업본부는 핵심부품 내재화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여러 변동요인이 많기는 하지만 주요 잔고 및 리스크 부분을 놓고 시뮬레이션했을 때 VS사업본부의 전체적인 수익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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