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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작년 매출 62兆 ‘가전’이 다 했다…올해 전략은 ‘프리미엄’

김은경·이도영 기자
입력 2020.01.08 18:27 수정 2020.01.08 18:29

권봉석 사장 필두로 모바일 사업 수익 개선 집중

‘LG 시그니처’ 비중 ↑…OLED TV 판매 확대 기대

권봉석 사장 필두로 모바일 사업 수익 개선 집중
‘LG 시그니처’ 비중 ↑…OLED TV 판매 확대 기대


LG전자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와인셀러와 LG 시그니처 상냉장·하냉동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LG 시그니처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LG 시그니처 와인셀러.ⓒ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와인셀러와 LG 시그니처 상냉장·하냉동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LG 시그니처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LG 시그니처 와인셀러.ⓒLG전자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부문 판매 호조로 지난해 62조원이 넘는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는 TV와 가전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상승곡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모바일 흑자 전환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62조30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2017년의 역대 최고 기록(61조3963억원)을 2년 만에 경신한 것으로 3년 연속 연매출 6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2조432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2조7033억원)보다 10.0%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신(新) 가전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와 스마트폰 사업 적자 확대 등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새 사령탑인 권봉석 사장을 필두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권봉석 사장은 지난해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장을 맡은 뒤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 효과로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MC사업본부 영업적자 규모를 4분기 만에 1000억원대로 줄였다.

올해도 플랫폼화·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가전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매출은 전체 가전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신성장 제품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해외 매출에서 두 자릿수를 차지했다. 올해도 가전 프리미엄화 신성장 제품을 통해 지난해 이어온 7~9%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가전 비중 확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업 확대로 전체적인 판매량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효과도 기대 요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OLED TV 판매 수량은 지난해 대비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라며 “LG전자는 내년에도 가전의 견조한 매출을 중심으로 모바일 수익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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