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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포도 스타품목 앞세운 농산물 수출, 올해 목표치 75억 달러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0.01.20 18:19 수정 2020.01.20 18:17

정부, 농산물 수출활성화에 총력 지원…현장 밀착·통합조직 육성·시장 다변화

정부가 농산물 수출활성화에 총력 지원을 표명하고 올해 목표치를 전년보다 6.7% 증가한 75억 달러 달성을 내걸었다.


급성장세인 딸기·포도 등 이른바 스타품목은 재배기술 확립, 신규시장 개척 등 체계적인 지원으로 딸기는 3년, 포도는 5년 이내에 1억 달러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딸기와 포도는 국내 생산기반이 갖춰져 있고 해외에서 인기가 있으나, 국내 생산량의 각각 2.4%, 1.1%만을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이 같은 딸기·포도 중점 육성계획을 포함한 ‘2020년 농식품 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75억 달러 수출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70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세계경제 둔화, 한·일

무역갈등 속에서도 2018년 대비 1.5% 늘어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신선 부류는 품목별로 고르게 증가해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12억8000만 달러)보다 8.3% 증가한 13억8000만 달러를 수출해 가능성과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인삼류는 2009년 1억 달러 달성 후 10년 만에 2억 달러를 수출했고, 김치는 7년 만에 1억 달러에 재진입했으며, 쌀가공식품은 첫 1억 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작년 농림축산식품 수출 실적 ⓒ농식품부 작년 농림축산식품 수출 실적 ⓒ농식품부

포도는 고품질 품종의 수출확대에 힘입어 64.4% 성장했고, 베트남 등 신남방 시장에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딸기는 14.7% 성장하며 첫 5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선전에도 농산물 수출은 여전히 수출액의 절반가량(48.5%)이 수출주력국인 일본·중국·미국 수출시장에 집중돼 있고 1억 달러 이상의 대표 품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스타품목으로 딸기·포도 육성, 신남방·신북방 중심의 시장 다변화, 농가·업체 경쟁력 강화, 해외 유통망 확충, 마케팅 등을 올해 중점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전망으로 세계교역의 회복 등에 힘입어 작년 보다 2.3% 증가율 개선을 예상한 가운데 높은 환율로 인한 우호적 수출 여건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력시장인 일본·중국·미국은 한·일 갈등 위험, 통상분쟁 장기화로 인한 경기 둔화 등 리스크는 상존하지만 한류 문화 확산, 식품 수입시장 호조 및 검역 타결 등 일부 호재도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을 들이고 있는 신남방 진출은 한-아세안 간 정치·경제 협력에 따라 본격적인 확대를, 정체상태를 맞은 신북방으로의 수출은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역내 최대 시장인 러시아의 성장이 정체 중이며, 내륙 물류 인프라도 열악해 단기적 수출 확대는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이다.


신남방에서는 베트남에서의 신선농산물 성장세를 확산하기 위한 신선 전용 유통 인프라 확충, 한류스타 활용 홍보와 검역해소품목의 초기 지원 등을, 신북방에서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 관련 행사 등을 활용,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를 개선하고 수출업계 주요 애로사항인 물류 여건개선에 집중한다.


내륙 운송비용이 높은 중앙아시아에서는 권역별로 수출업체 공동운송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등 물류 지원도 함께 할 예정이다.


스타품목 지원 중 딸기의 경우는 생산 단계에서의 현장 애로사항 개선과 국가별 마케팅 등을 다각도로 지원키로 했다.


주력 수출품종인 매향의 기형과(畸形果) 발생을 낮추는 재배 시험포를 운영하고, 금실·아리향 등으로 수출품종을 확대하기 위한 신품종 실증재배도 추진한다.


또 관세 인하로 경쟁력이 높아진 태국에서는 현지 유통망 연계 판촉을 2월께 추진하고, 소비 잠재력이 큰 필리핀에서는 올 하반기 현지 홍보를 추진한다.


포도는 저가·저품질 수출을 방지하고, 국가별 품질 수요에 맞춘 생산 지원과, 중국·베트남 등 주력시장 수요기반 확대를 진행한다.


농가 중심의 수출농가·업체 연합조직에 신규로 예산을 추가 지원하고 당도·크기 등 국가별 품질 수요에 맞춰 재배할 수 있도록 교육과 기술지원을 주요 시기별로 유관기관과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수출농가 조직화 강화와 수출업체 맞춤 지원으로 농가·업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파프리카·딸기·버섯·포도·화훼 등 5개 품목인 수출 통합조직을 올해 7개 품목으로 확대해 신선농산물 수출농가의 조직화 기반을 강화한다.


현장 밀착형 지원을 위해 통합조직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법, 수확 후 기술 등 생산부터 해외정보까지 모든 사항을 점검·지도하고 애로를 해소하는 현장지원단을 1월부터 운영한다.


지원도 그간 일률적 분배에서 올해부터는 평가를 통해 23억원을 차등해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을 준비하는 식품기업을 대상으로는 전용 바우처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수출업체 맞춤 지원도 병행된다.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신유통망 확충과 한류 문화 연계도 강화된다.


모바일 시장 성장세인 중국을 중심으로 직구몰·오투오(O2O) 등 새롭게 떠오르는 유통망 진출을 확대하고, 해외에서 개최하는 한국 농식품 박람회(K-Food Fair)도 관계부처 협업으로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규모화 할 계획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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