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엽 LS전선 회장, ‘비전 2030’ 발표…"아시아·중동 의존 탈피"
입력 2020.01.03 13:45
수정 2020.01.03 14:04
해외 거점 확대 및 고부가가치 중심 비즈니스 모델 추진
자율·책임 경영 체계 확립 등 기업문화 혁신도
해외 거점 확대 및 고부가가치 중심 비즈니스 모델 추진
자율·책임 경영 체계 확립 등 기업문화 혁신도
구자엽 회장은 3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비전 2030 선포식’에서 “비전 2030은 LS전선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 갈 나침반”이라며 “변화가 성공하려면 능동적·자율적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비전 2030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케이블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와 중동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전 세계 균형된 성장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유럽·미주·아프리카·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판매 법인 등 해외 거점을 현재 23개에서 40여개로 2배 가까이 늘린다.
또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도 추진한다. 케이블 단품 판매가 아닌 엔지니어링과 시공·유지보수·컨설팅 등 전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을 육성하고,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 진입도 검토한다.
LS전선은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기반의 생산성 향상도 도모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빅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문화 혁신도 추진해 사업본부 중심의 자율·책임 경영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선 산업은 각국마다 자국 업체를 보호하는 정책이 강화되고 업체간 기술 격차가 좁혀지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돼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LS전선은 ▲신재생 에너지 개발 ▲4차 산업혁명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전력·통신 인프라의 확충 등을 성장의 기회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