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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비규제지역 ‘풍선효과’ 기대

이정윤 기자
입력 2019.12.21 06:00 수정 2019.12.20 22:46

분양가상한제 추가 지역 발표…서울 대부분 지역에 경기도 13개동 포함

금융·세제·청약 등 규제강화…비규제지역 내 신규 아파트에 수요자 관심 증가

분양가상한제 추가 지역 발표…서울 대부분 지역에 경기도 13개동 포함
금융·세제·청약 등 규제강화…비규제지역 내 신규 아파트에 수요자 관심 증가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조감도. ⓒ고려개발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조감도. ⓒ고려개발

지난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1차 적용 지역이 발표된 후 약 한달 만에 추가 지역들이 대거 발표됐다. 여기에 금융, 세제, 청약 등에서 한층 더 강화된 추가대책들이 쏟아져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12·16 부동산 대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 8개 구, 27개동에 한정했던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서울 대부분 지역과 경기도 일부 신도시까지 대폭 확대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영등포, 마포, 성동, 동작, 양천, 용산, 서대문, 광진, 중구 등 13개 구 전 지역과 주요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강서, 노원, 동대문, 성북, 은평구 등 5개 구의 37개 동이 추가 지정됐다. 경기도의 경우 광명, 하남, 과천시의 총 13개 동이 적용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로 청약시장 과열이 우려되는 만큼 관련 규정도 강화됐다. 투기과열지구와 수도권 주요지역의 경우 1년 이상 거주자에 우선 공급했던 현행을 관계 지자체와 협의하여 2년 이상 거주로 강화한다. 또한 최대 5년이었던 재당첨 제한 기간을 투기과열지구 당첨 시 10년, 조정대상지역 당첨 시 7년으로 늘린다.

상황이 이러자 업계에서는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쏠릴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1차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 후 비적용 지역들에서 실제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예컨데 지난 11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양천구 목동의 경우 한달 사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하이페리온2차’ 전용면적 155㎡는 12월초 20억4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면적이 18억8500만원에 거래된데 이어 한달 새 약 1억5000만원 이상 뛴 셈이다.

수도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차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빗겨간 경기도 과천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전용면적 84㎡는 규제 발표 이후인 11월 중순 16억4500만원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인천시 송도에 위치한 ‘송도 더샵 마스터뷰 21블록’ 전용면적 196㎡는 12월 23억원에 거래돼 단지 전체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청약시장에서도 비규제지역의 인기는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1·2단지’는 37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2645건이 접수돼 평균 6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이달 인천시 부평구에서 분양한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의 경우도 1순위 평균 3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의 여파로 수도권 내 신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연내 분양하는 단지들에 수요자들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규제도 한층 더 강화된 만큼 비규제지역 내 신규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공급되는 주요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고려개발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대에서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45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 59㎡ 42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일원에서 팔달6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33개동 총 2586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39~98㎡ 155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가 위치한 팔달구는 조정대상지역이지만 민간택지의 경우 비청약과열지역에 속해 1순위 청약자격 제한이 없다. 지하철 분당선 매교역과 1호선 수원역이 가깝다.

삼호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부평역 어반루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6개동, 전용면적 59㎡ 단일면적으로 총 375가구 중 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매제한 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이다. GTX-B노선(예정)과 국철 1호선, 인천 1호선, 송내 IC 등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20일 경기도 시흥시 장현공공주택지구 C-4블록에서 공급하는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84~104㎡ 총 67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선 장곡역(예정)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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