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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신임 금투협회장 “행동하는 협회 만들 것”···당면 과제는

백서원 기자
입력 2019.12.20 16:55
수정 2019.12.20 17:00
제5대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당선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브리핑룸에서 당선소감을 전하고 있다.ⓒ데일리안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296개 회원사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가 당선됐다. 나재철 당선자는 20일 회원사 투표를 통해 76%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출됐다.

나 당선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3층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76.3%의 득표율을 기록해 1차 투표만에 신임 금투협회장 자리에 올랐다. 정기승 KB자산운용 부회장이 15%,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이 8.7%를 득표해 뒤를 이었다.

나 당선자에게는 앞으로 3년간의 임기 동안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과 금융투자 세제 개편, 증권거래세 폐지 등 여러 가지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사모펀드 판매 규제와 부동산PF 대책 등 정부 규제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 당선자는 어려운 시기에 금융투자업계를 대변해야 할 막중한 책임에 놓인 셈이다.

이에 따라 나 당선자도 앞서 공약으로 자본시장 역할 강화(증권거래세 폐지 등) ▲미래 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건의 확대 ▲선제적 자율 규제 ▲협회 혁신 TF(태스크포스) 추진 등을 강조해왔다. 나 당선자는 이날 회장 선출 전 정견 발표에서도 회원사 정책 건의를 확대해 금투업계 요구가 금융당국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 당선자는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고 공모형 리츠 세재 진행과 함께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는 등 자본시장 세재 선진화와 실물·공모펀드 활성화를 실현시키겠다”면서 “증권사 NCR(영업용순자본비율)제도 및 레버리지 제도 개편과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모험투자도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고 권용원 전 회장이 재임 기간 업계 이익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게 됐다. 갑작스럽게 협회장 자리게 비게 되면서 협회 내부를 정비해야 하는 과제에도 직면해있다.

그는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행동하는 협회를 만들겠다”며 “회원사들과 폭넓게 소통하고 그 방향에 맞게 회원사의 니즈를 실행시키는 제대로 일하는 금투협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협회장 연임 의사가 없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며 “임기 3년이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업계에선 현직 증권사 CEO인 나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왔다.

나 당선자는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자산관리(WM)와 홀세일, 투자은행(IB) 사업을 비롯해 기획, 인사 등 증권사 업무를 두루 거쳤다. 홀세일 영업을 하면서 자산운용사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4월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이후 2차례 연임해 올해로 취임 8년째를 맞았다.

1960년생으로 4명의 후보 중 가장 젊은 것과 금투협 비상근 임원을 역임해 업계 현안의 이해도가 높은 것도 강점으로 꼽혔다.

나 당선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취임 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 금투협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의 성장과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자강불식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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