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글로벌사업 본격 가동…한-러 경협 확대 추진
입력 2019.12.19 09:53
수정 2019.12.19 09:56
정부의 신북방정책 지원, 중소기업의 연해주 지역 진출 기회 제공
러시아 공공주택, 스마트시티 분야로 협력범위 확대하는데 뜻 모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변창흠)는 최근 발표한 조직개편에서 글로벌사업본부 신설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해외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 실행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경협 분야 또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신북방정책은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산업협력 고도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지난 2017년 9월 있었던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바 있는 한-러 경제협력사업 ‘9개 다리’(9-Bridge) 중 하나인 산업단지 프로젝트가 최근 예비시행협정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러 연해주 경협 산업단지(시범사업 50ha, 약 250억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국제공항에서 15km 떨어진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내 위치하며 한국의 자동차부품과 농수산물가공 분야의 기업들이 입주 예정인데, 월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러시아 정부가 부지를 저가로 장기임대 및 산업단지 내외 주요 기반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LH는 러시아의 극동개발수출지원청 등 관계 기관과의 협상과정에서 개별 기업들이 관철시키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과 함께 산업단지 조성, 입주기업을 위한 스마트 관리체계 및 비즈니스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0년 9월 개최될 제6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발판삼아 현재 예정된 산업단지 개발 면적을 확대하고,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면서 양국 간 신뢰가 구축되면 한 걸음 더 나아가 주택단지 조성 및 국내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한 협력사업 또한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13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의 예비시행협정 체결을 위해 투르투네프 러시아 부총리와 이석배 주러 한국대사 및 변창흠 LH 사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을 바탕으로 공공주택 및 스마트시티 분야로 협력범위를 확대한다는 것에 대한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해 변창흠 LH 사장은 “우리의 글로벌 사업 비전과 목표는 명확하다. 우리 기업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는 거점을 세계 각지에 조성하는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다른 나라와의 상생·번영을 실현할 수 있는 정부의 신남방 및 신북방정책을 적극 실행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