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 3연임 확정…농협손보 오병관은 낙마
입력 2019.12.06 15:13
수정 2019.12.06 15:17
이 행장, 농협금융 자회사 CEO 중 첫 3년 임기 보장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도 연임
이 행장, 농협금융 자회사 CEO 중 첫 3년 임기 보장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도 연임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차기 행장 연임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이 행장은 2012년 농협의 신용 사업과 경제 사업이 분리된 이후 NH농협금융그룹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중 첫 3연임 사례가 됐다. 아울러 홍재은 NH농협생명보험 사장과 이구찬 NH농협캐피탈 사장도 연임에 성공한 반면,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은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농협금융은 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회의를 열고 은행·생명·손보·캐피탈 등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자회사의 CEO들에 대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사외이사 4인, 비상임이사 1인, 사내이사 1인 총 6인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결정된 각 후보자들은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개시된다.
농협은행장 단독 후보로는 이 행장이 선정됐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 행장은 1년 만에 농협은행을 순이익 1조 클럽에 진입시키며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올해 들어서도 농협은행은 3분기까지만 1조1922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1조2226억원)에 세웠던 최대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호성적 덕분에 이 행장의 3연임은 어느 정도 5예견돼 왔다. 다만 농협금융 계열사 CEO 임기의 경우 2년 연임이 끝나면 교체되는 이른바 1+1년 구도를 따라 온 만큼, 이 행장이 관례를 깰 수 있을지에 금융권은 주목해왔다.
이 행장은 경기 포천 출신으로 1981년 농협대학교를 졸업하고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프로젝트금융부장을 맡은 2013년부터 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경기영업본부와 서울영업본부에서 1년씩 본부장으로 역임했고, 그 후 상호금융 대표를 거쳐 농협은행장으로 부임했다.
이 행장의 사실상 유일한 대항마로 떠올랐던 최 부사장은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낙점됐다. 대신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던 오 사장은 자리를 떠나게 됐다. 한편, 농협생명의 홍 사장과 농협캐피탈의 이 사장은 농협금융의 임기 공식에 따라 1년 연임을 이어가게 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 달 15일 임추위가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후 한 달여 간 종합적인 경영능력과 전문성, 사업성과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해 왔고,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며 "그 동안의 경영성과를 반영하고,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회사별 적임자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