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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전면에 나서는 재계...세대교체 본격화

이홍석 기자
입력 2019.12.02 13:32 수정 2019.12.02 14:13

김동관 부사장 태양광 넘어 석화·소재 아우를 듯

조원태 한진 회장 첫 인사…첫 CEO 배출한 LS그룹

젊은 피로 빠른 변화에 혁신 대응 속도 높여

김동관 부사장 태양광 넘어 석화·소재 아우를 듯
조원태 한진 회장 첫 인사…첫 CEO 배출한 LS그룹
젊은 피로 빠른 변화에 혁신 대응 속도 높여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 들어 한진과 LS 등에서 전면에 나서면서 4대 그룹 위주로 이뤄졌던 3세 경영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각 대기업 그룹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그룹 내 조직문화 및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2일 김동관(36) 전무를 비롯한 14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동관 전무는 지난 2015년 전무 승진 이후 4년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김동관 전무의 부사장 승진은 지난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뚝심있게 사업을 추진하며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김 신임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을 예정이다.

태양광을 넘어 석유화학과 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으로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이미 재계에서는 3세 경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4월 부친인 고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그룹 총수 자리에 앉았다. 지난달 29일에는 취임 후 7개월여만에 첫 그룹 인사를 단행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인사를 단행한 LS그룹에서도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고 구태회 LS그룹 창업주의 3남)의 장남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이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3세들 중 처음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맡았다.

또 구자엽 LS전선 회장(고 구태회 창업주의 차남)의 장남 구본규 LS엠트론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가 부사장으로,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구태회 창업주 동생)의 손자이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주)LS 밸류매니지먼트부문장(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이와함께 구자철 예스코 회장(구태회 창업주의 4남)의 장남인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사업전략부문장(이사)도 상무로 승진하는 등 LS그룹 내에 몸담고 있는 3세들이 모두 승진했다.

LG의 경우, 지난해 6월 구광모 회장이 고 구본무 회장에 이어 총수 자리에 이르며 4세 경영을 시작한 상태다. 구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도 젊은 인재 발탁과 세대교체로 그룹 내부에 혁신 DNA 심기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대기업 그룹사들을 중심으로 한 3·4세 경영 본격화로 오너들의 세대교체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 세대가 지나고 다음세대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혁신을 통해 이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 이를 점점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LG 구광모 LG그룹 회장.ⓒLG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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