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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아시아나 본입찰 완료...M&A 통해 경쟁력 제고"

이홍석 기자
입력 2019.11.07 14:36 수정 2019.11.07 21:28

제주항공 운영 노하우 기반 항공업계 재편 주도 다짐

"경영정상화와 시너지 창출 구체적 구상 마쳐"

애경타워 전경.ⓒ애경그룹 애경타워 전경.ⓒ애경그룹
제주항공 운영 노하우 기반 항공업계 재편 주도 다짐
"경영정상화와 시너지 창출 구체적 구상 마쳐"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본입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과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마친 상태로 이번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경쟁력을 제고하고 항공업계 재편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애경그룹은 7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주간사의 지침에 맞게 준비를 마치고 입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사간 M&A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사례가 많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초로 고객 서비스 수준도 높히는 한편 나아가 관광산업 발전 등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미 제주항공으로 항공업에 대한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 2·3위 항공사간 M&A를 통해 체급을 키워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한 국내 항공 산업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경그룹은 "(M&A가 이뤄지면)중복비용을 해소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점유율을 확대해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며 "항공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입찰자로 항공업계에 드리운 위기 상황에서 시장재편의 주도자로서의 역할을 해내야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험이 전무한 사업자들의 자금만으로 장기적 체질 개선 어렵다"며 "컨소시엄 구성과 금산분리 등의 이슈로 자금 조달 문제에 있어서는 입찰자간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인수 당사자간의 시너지 및 인수주체의 경영능력과 피인수기업의 정상화 계획이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애경그룹은 국내 항공업계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도 이미 마친 상태라는 점도 강조했다. 스톤브릿지와 손잡은 이유도 불황 속에서 시장 재편의 가능성이 커진 상황임을 감안해 단기 수익률을 추구하는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항공산업의 성격을 이해하고 항공업의 장기적 전망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를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경그룹은 "이번 인수는 자금의 규모보다 성격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베인앤컴퍼니와 충분한 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시 제주항공과의 시너지 극대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에 대한 구상을 이미 상당히 구체적으로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했다.

이번 인수전은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애경그룹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HDC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KCGI 컨소시엄) 등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후보군들의 3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사모펀드 KCGI가 어떤 전략적투자자(SI)를 구했을지 여부와 함께 그동안 움직임이 없던 SK·한화·GS 등 대기업 그룹사들이 본입찰에 깜짝 참여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A380 항공기.ⓒ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80 항공기.ⓒ아시아나항공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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