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 공모 마감…6만 임직원 이끌 수장 누구?
입력 2019.11.06 08:37
수정 2019.11.06 08:38
올해 안에 내부 선임 절차 마무리
심사 후 내년 3월 주총서 최종 확정
올해 안에 내부 선임 절차 마무리
심사 후 내년 3월 주총서 최종 확정
KT 차기 회장 공모가 마감되면서 지원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지원 인원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전체 직원 수 6만1000여명이 넘는 KT그룹의 차기 회장에 누가 오를지 온갖 추측이 무성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오후 6시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외부인사 공모를 마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차기 회장 외부 후보로 수 많은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KT 출신 중에서는 포스코ICT 이사인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현재 삼성SDS 대표를 맡고 있는 홍원표 전 전무, 서울교통공사 사장인 김태호 전 KT 정보기술(IT) 기획실장 등이 꼽힌다.
내부 후보로는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황창규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석채 전 KT 회장과 황창규 회장 모두 연이어 외부 출신이 KT 회장 자리를 차지한 사례로 봤을 때 이번에도 외부 후보 중에서 회장이 결정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09년 이 전 회장이 선임된 이후 10년 동안 외부 인사들이 사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KT 안팎에서 이번에는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KT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난 6월 지배구조위원회가 부사장 직급 이상인 1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PT 등을 실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출신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지배구조위원회의 심사 대상자 선정과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심사, 이사회 결정, 주주총회 의결 등 4단계로 진행된다.
KT는 올해 안에 내부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KT 이사회 멤버들이 지배구조위와 심사위원회에 참여하는데, 현재 KT 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을 지낸 김대유 사외이사다.
KT는 지난 6월부터 차기 회장 선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KT 이사회 내의 지배구조위원회는 6월부터 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부사장 직급 이상인 1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PT) 등을 실시했다.
구체적인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이 과정을 통해 사내 회장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됐을 때부터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3년이다.
한 KT 전 임원은 “차기 회장 공모가 마감되기도 전부터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전 등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엔 제대로 된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돼 회사의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비전과 희망이 있는 기업으로 바로서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