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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재편되는 유료방송시장서 전통의 IPTV로 ‘정면 승부’

김은경 기자
입력 2019.11.04 13:28
수정 2019.11.04 13:29

경쟁사 케이블TV 인수·합병 바쁜데 “KT 뭐하나?” 시장 우려

구현모 사장 “IPTV 성장 잠재력 아직 충분…‘개인화’에 주목”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은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슈퍼 VR tv’를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경쟁사 케이블TV 인수·합병 바쁜데 “KT 뭐하나?” 시장 우려
구현모 사장 “IPTV 성장 잠재력 아직 충분…‘개인화’에 주목”


KT가 경쟁사들의 케이블TV 인수합병, 신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료방송시장에서 820만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1위 인터넷(IP)TV ‘올레 tv’로 정면 승부한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사장은 “최근 KT의 미디어사업전략에 대해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며 “경쟁사들은 케이블TV 인수·합병을 하는데 KT는 뭘 하느냐는 질문이다”라고 말했다.

KT는 IPTV가 이미 성장 한계에 다다랐다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아직 충분한 성장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구 사장은 “이미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전체 가구 수의 1.7배나 초과한 상황으로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의문이 있지만, 개인화를 통해 성장 기회가 있다고 봤다”고 자신했다.

KT는 최근 1인 가구가 주된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내년에는 전체의 30%를 1인 가구가 차지하고, 2인 가구 비중도 50%를 넘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가구 형태를 IPTV 잠재 고객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른 하나는 TV 시청 형태의 변화다. 이전에는 가족들 거실에 모여 한 대의 TV를 함께 시청했지만, 이제 각자의 방에서 다른 TV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미디어를 소비하는 형태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KT는 이러한 개인화에 주목해 이날 IPTV 3대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IPTV를 가상현실(VR)로 구현한 ‘슈퍼 VR tv’로 시청 환경을 개인화하고 ▲내 마음대로 이동 가능한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Ⅳ(UHD 4)’로 이사나 이동이 잦은 자취생, 1인 가구를 공략한다. 또 ▲나를 위한 콘텐츠 추천 ‘AI 큐레이션’으로 가족 구성원 간 개인 계정 추가 기능 등을 도입한다.

KT는 이러한 ‘개인화’가 결국 OTT화 닮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규제환경이나 전략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은 “OTT와 유료방송 플랫폼은 시작점이 다르다”며 “우리(IPTV)는 플랫폼이 지켜야 할 보안부터 품질까지 모든 규제를 만족하면서 유료방송사업을 하고 있고, OTT는 인터넷 환경에서 가볍게 시작한 것으로 처음부터 개인화가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T 역시 IPTV 개인화와 별개로 새로운 OTT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은 “연초부터 새로운 OTT 전략을 계속 만들고 있고, 고객들에게 오픈 시점을 소개했다가 한 번 연기한 상황”이라며 “이번 달 내에 다시 간담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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