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경축사도 '북한 북한 북한'…"남북 '겨레말'에 마음 모아야"
입력 2019.10.09 14:01
수정 2019.10.09 14:39
이낙연 축사에서 "文정부 北과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이어갈 것"
이낙연 축사에서 "文정부 北과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이어갈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73돌 한글날 경축식 축사에서 "조국분단 70년은 남북의 말까지 다르게 만들고 있다"면서 "남북이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위해 마음을 모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 언어를 하나로 종합·정리하는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 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시작돼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2015년 12월 중국 다롄에서 공동편찬회의를 개최한 뒤 열리지 않고 있다.
이 총리는 이어 "오늘 우리는 세종대왕의 뜻을 다시 새겨야 한다"면서 "온 겨레가 한글로 한 덩이가 되도록 더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말을 통해 사람들이 한 덩이가 되고 그 덩이가 점점 늘어 나라를 이룬다.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는 주시경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온 겨레가 한글로 한 덩이가 되도록 더 노력하자. 말이 오르고, 나라도 오르도록 함께 애쓰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