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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정감사] 나경원, 與 '여상규 윤리위 제소'에 "야당 입에 재갈"

송오미 기자
입력 2019.10.09 04:00 수정 2019.10.09 03:44

여상규, 전날 법사위 국감서 욕설 및 외압 논란

나경원 "이미 공개 사과…여당 편파 진행 더 문제

윤리위 제소, 제1야당에 대한 '의회 인민재판'"

여상규, 전날 법사위 국감서 욕설 및 외압 논란
나경원 "이미 공개 사과…여당 편파 진행 더 문제
윤리위 제소, 제1야당에 대한 '의회 인민재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욕설 및 외압 논란이 일었던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것에 대해 "의회 인민재판"이라고 반발하며 제소 철회를 촉구했다.

김영호 민주당 원내부대표와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를 찾아 한국당 소속 여 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징계안을 제출한 뒤 "본인이 피고발인인데 검찰에 수사하지 말라고 했고, 동료 의원에게 차마 옮기기 어려운 막말과 욕설을 해 국회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치매·건망증'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김승희 한국당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소속)에 대해선 상임위 차원에서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고,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미투 연루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최연혜 한국당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에 대해선 제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여당은 제1야당 의원을 향한 인민재판을 즉각 멈추고, 윤리위 제소를 즉각 철회하라"며 "(조국 법무장관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을 탄압하는 '서초동 인민재판'으로도 모자라, 이제 동료 국회의원의 입에도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회 인민재판'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 위원장의 패스트트랙 수사에 대한 언급은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행정부 소속인 검찰이 의회 내 정치 행위에 경직된 사법적 잣대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라며 "국감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질의·지적"이라고 말했다.

여 위원장의 욕설 논란에 대해선 "거친 표현에 대해선 이미 공개적으로 사과까지 했다"며 "훨씬 더 노골적인 편파진행과 날치기를 반복하는 여당이 법사위마저 자신들 뜻대로 통제하겠다는 것은 과한 욕심이자 의회 무력화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즉각 윤리위 제소를 철회하고 야당 의원의 국감 권리를 보장하라"며 "동료 의원의 손발을 묶기 위해 윤리위 제소라는 극단적 수단까지 동원하는 것이야말로 여당의 영원한 불명예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여 위원장은 전날(7일) 서울중앙지검·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여야 충돌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그런 것은 정치 문제이지,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수사 외압 논란이 일었다.

또 여 위원장은 이 같은 발언에 반발한 김종민 민주당 의원을 향해 "웃기고 앉아 있네. 진짜 X신 같은 게. 아주"라고 욕설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여 위원장은 "흥분해서 정확한 표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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