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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101]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내실로 불황 파고 넘는 정중동 리더십'

김희정 기자
입력 2019.10.07 06:00 수정 2019.10.06 20:39

내부 결속 다지며 경영정상화에 주력

“흔들림 없는 독자경영 역량 갖추겠다”

내부 결속 다지며 경영정상화에 주력
“흔들림 없는 독자경영 역량 갖추겠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우조선해양

국내 '빅3'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과의 기업결합을 앞두고 내부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물량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해 4월 취임한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은 중대 기로에 선 대우조선을 이끄는 각오로 "어떤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독자경영 역량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수주 활동 및 내실경영으로 대우조선의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대우조선 강점인 LNG선 앞세워 수주 '총력'

대우조선은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비롯해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스마트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사장은 LNG선 관련 기술력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는 대우조선에서 선박해양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기술총괄을 두루 거친 생산기술 분야 전문가로, 대우조선의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LNG선 수주를 위해 지난 9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2019'에 참석했다. 가스텍은 글로벌 오일 메이저와 해운사 등 세계 에너지 업계 '큰 손'들이 참여하는 세계 3대 가스박람회 중 하나다. 조선업계에선 LNG선과 해양플랜트 등 영업활동을 벌이는 핵심 무대로 손꼽힌다.

이 사장은 이 기간 LNG선 수주에 열을 올림과 동시에 세계적인 선급협회인 프랑스 BV로부터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한 LNG화물창 설계기술인 ‘솔리더스’에 대해 실제 LNG운반선 적용에 적합한 인증도 획득하는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벌였다. 솔리더스는 지난 2017년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LNG화물창이다.

최근엔 스마트십 연구를 위해 현대상선과 공동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스마트십 기술 개발과 관련해 대우조선은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상위등급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책임경영 강화 위한 선제적 조직 개편

이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초일류 기술로 시장의 판을 바꿔나가고, 이를 통해 지속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자'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 같은 일환으로 그는 지난달 취임한 지 5개월 만에 기존 6개 본부, 36 담당 체제를 생산, 재무, 사업, 기술, 특수선, 지원, 경영전략본부 등 7개 본부, 37담당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책임경영 강화로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판단이다.

다만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기업결합 및 2019년 임금·단체협상을 놓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노조와의 대화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 노조는 기업결합을 반대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이성근 사장은 "조선사업의 경영정상화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며 "조선업 불황으로 노동조합과 근로자 여러분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어려운 조선산업을 위해 조금만 더 인내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 사장은 노조와의 대화 등 내실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밖으로는 물량 확보 등 먹거리 개발에 힘쓰는 등 대우조선의 역량을 새롭게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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