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과오 씻고 실수 반복 않겠다…아현 화재 거듭 사과”
입력 2019.09.04 10:26
수정 2019.09.04 10:33
“모든 역량과 기술력 결집해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
“모든 역량과 기술력 결집해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
황창규 KT회장이 아현 화재와 관련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황 회장은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잠깐의 방심과 자만으로 아현 화재라는 큰 상처를 낳았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현지사 화재와 같은 사고 재발 방지에 전사의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황 회장은 “아현 화재의 경우 KT 경쟁력의 근간인 유선인프라의 가치를 깨닫는 커다란 계기가 됐다”며 “아픈 과오를 씻고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모든 역량과 기술력을 결집해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과 연구개발(R&D)에 매진해 왔다”고 말했다.
KT는 아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KT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했다. 외부 통신시설(OSP·Out Side Plant)은 기지국, 서버 등 통신장비 이외에 통신구, 통신주, 맨홀과 같은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말한다. 현재 KT가 운용·관리하는 전국 OSP는 통신구 230개(286㎞), 통신주 464만개, 맨홀 79만개에 이른다.
황 회장은 “79만km라는 숫자는 전국 곳곳을 연결하는 KT 광 케이블의 총 길이”라며 “유선전화부터 5세대 이동통신(5G)까지 아우르는 서비스의 근간이자 핵심으로, KT는 134년 대한민국 통신역사에서 소중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KT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임과 동시에 완벽하게 운용하는 것이 KT의 책임이기도 하다”면서 “365일 24시간 무결점 운용을 위해 빅테이터, 인공지능(AI), 5G, 드론 등 첨단 기술을 OSP에 접목했고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KT 최고경영자(CEO)로서 KT의 미래가 대한민국 통신의 미래라는 사명을 한 번도 내려놓은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불시에 전국 네트워크 현장을 다니고 시설 운용 상태를 점검하고 또 점검하고 그룹사도 방문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며 “역시 답은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 OSP 혁신 기술과 전국 임직원 의지가 더해져 네트워크 운영 품질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KT OSP 이노베이션센터가 100% 완벽하진 않지만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