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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靑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조국 국면 돌파용"

송오미 기자
입력 2019.08.23 01:00 수정 2019.08.23 06:06

나경원 원내대표 "조국 정국과 무관치 않아…개탄스러워"

윤상현 외통위원장 "조국 이슈 덮기 위한 궁여지책"

나경원 원내대표 "조국 정국과 무관치 않아…개탄스러워"
윤상현 외통위원장 "조국 이슈 덮기 위한 궁여지책"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22일 청와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에 대해 '국익보다 정권의 이익에 따른 결정', '북중러 체제로의 편입', '조국 국면 돌파용' 등의 비판을 쏟아내며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지소미아 종료 결정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기자들과 만나 "역사갈등이 경제갈등에 이어 안보갈등으로까지 이어져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 정부가 전통적인 한미일 동맹보다는 북중러 체제로 가겠다는 내심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이번 결정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악화된 민심을 환기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드러냈다.

그는 "조 후보자로 인한 혼란스러운 정국과 무관치 않다는 의심이 든다"며 "결국 청와대의 조 후보자 임명 강행의 뜻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만의 조국(曺國)을 지키기 위해 온 국민의 조국(祖國)을 버렸다"며 "개탄스럽고 또 개탄스럽다. 분노하고 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소속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도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지소미아를 연장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청와대가 오늘 갑자기 파기를 결정한 이유가 너무나 궁금하다"며 "조국 이슈를 덮기 위한 궁여지책이 아닌지 참으로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치밀하고 탄탄해지는 북중러 앞에서 한없이 연약해 지는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도 모자랄 판에 미국도 우려를 표한 지소미아 파기를 결정한 문재인 정부는 국제정세에 눈감고 안보의 기초를 다시 배워야 하는 아마추어임을 세계에 천명한 셈"이라며 "국익을 외면한 지소미아 폐기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항간에는 지소미아에 대한 신중론에서 급격한 폐기로의 선회가 조국 국면 돌파용, 반일감정을 매개로 한 지지세를 끌어올려 보려는 정치적 고려의 산물이라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며 "만약 그렇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가의 이익을 버리고 정권의 이익을 선택했다. 정말 막나가는 정권"이라며 "안보마저 실익이 아니라 이념으로 하고 있다. 한미동맹을 추풍낙엽처럼 만들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루비콘 강을 건넌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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