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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타자 잣대 ‘3-4-5 클럽’ 주인공 3명은?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8.22 07:54 수정 2019.08.22 07:56

샌즈와 최정, 강백호 등 단 3명만 기록 유지

타고투저 절정이던 지난해에는 11명 배출

'3-4-5 클럽'에 가입 중인 샌즈(왼쪽부터)와 최정, 강백호, 그리고 규정 타석 진입을 앞둔 양의지. ⓒ 연합뉴스 '3-4-5 클럽'에 가입 중인 샌즈(왼쪽부터)와 최정, 강백호, 그리고 규정 타석 진입을 앞둔 양의지. ⓒ 연합뉴스

정교한 타격과 뛰어난 선구안, 여기에 장타력까지 겸비하면 리그를 지배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은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배터리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는 능력이 뛰어나 정교한 제구가 요구되며, 자칫 실투가 들어갈 경우 장타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특급 타자를 손쉽게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3할 타율과 4할 이상의 출루율, 여기에 5할 이상의 장타율 충족이다.

이른바 비율 스탯 ‘3-4-5’를 찍어야 하는데 KBO리그에서는 한 해 4~5명의 선수만이 배출될 정도로 기록 달성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공인구 교체로 타고투저가 크게 완화된 올 시즌에는 단 3명만이 이 기록을 유지 중이다.

먼저 홈런과 타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키움의 샌즈(0.316-0.404-0.582)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0.986) 부문에서도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출루율 부문이 아슬아슬하지만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볼넷(61개)을 얻어내고 있으며, 무엇보다 홈런에 대한 공포로 4할 출루율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홈런왕 경쟁을 벌이는 SK 최정(0.304-0.414-0.531)도 빼놓을 수 없다. 최정은 올 시즌 장타력은 그대로 유지하되 정교한 타격에 힘을 기울여 2년 만에 3할 타율 진입을 노리고 있다. 특히 어마어마한 사구 배출 능력(22개, 1위)은 4할 출루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년차 시즌을 맞은 KT 강백호(0.346-0.424-0.515)도 괴물의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중장거리형 타자인 강백호는 ‘눈 야구’까지 펼치고 있어 자신의 약점을 지워나가는 중이다.

2019시즌 '3-4-5 클럽' 가입 선수(양의지는 이달 말 규정 타석 진입). ⓒ 데일리안 스포츠 2019시즌 '3-4-5 클럽' 가입 선수(양의지는 이달 말 규정 타석 진입). ⓒ 데일리안 스포츠

아직 3명뿐이지만 이 숫자는 곧 4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NC 양의지가 규정타석 진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양의지는 이달 말 규정 타석을 채우게 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3-4-5’ 달성은 물론 리그 유일의 10할대 OPS를 기록하게 된다.

‘3-4-5’ 달성에 근접한 타자들도 즐비하다. 삼성 러프와 NC 박석민은 타율만 조금 끌어올린다면 ‘3-4-5 클럽’에 가입할 수 있고 KT 로하스와 키움 김하성은 출루율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한편, ‘3-4-5 클럽’은 타고투저가 절정이었던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숫자를 배출해냈다.

2013년 단 3명뿐이었던 ‘3-4-5 클럽’은 장타가 급증한 2014년 14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 배출됐고, 2015년 12명, 2016년 11명, 2017년 9명, 그리고 지난해에도 11명이 기록을 달성해 특급 타자의 기준이 모호해진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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