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 특허등록 '톱 10'...日 기업 캐논 1곳 뿐
입력 2019.08.12 09:45
수정 2019.08.12 10:12
미국 IPO 보고서…삼성 12년째 2위, LG 3년 연속 10위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특허등록 '톱 10 기업'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2년 연속으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LG전자가 3년 연속 10위권에 들었다.
이와반대로 10년 전만 하더라도 '톱 10'에 무려 6개나 포함됐던 일본 기업은 단 한 곳만 남아 양국간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지식재산권자협회(IPO)가 발표한 '2018년 미국 특허등록 상위 300대· 기업·기관'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미국 IBM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0.4% 증가한 5836건의 특허를 등록하면서 지난 2007년 이후 12년째 IBM에 이은 2위 자리를 지켰다. IBM은 지난해 특허등록 건수가 9088건으로 또 다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캐논(3206건)과 제너럴일렉트릭(GE·2769건)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인텔(2728건), 알파벳(2597건), LG전자(2473건), TSMC(2448건), 마이크로소프트(MS·2385건), 퀄컴(2300건) 등이 10위 내에 포함됐다. 애플은 11위(2147건)였다.
지난 2016년 10위권에 진입했던 LG전자는 지난해보다 등록 건수가 9.0% 줄었으나 순위는 한 계단 올랐다.
이밖에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소니에 한 계단 앞선 17위를 차지했고 현대차(22위)와 SK하이닉스(45위), LG디스플레이(53위), LG화학(61위), LG이노텍(87위) 등이 100위 내에 들었다.
'톱 10' 기업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6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2개, 일본과 대만 각각 1개였다.
10년 전인 지난 2008년에는 IBM과 삼성전자에 이어 히타치(3위)·캐논(4위)·파나소닉(7위)·도시바(8위)·후지쓰(9위)·소니(10위) 등 일본 업체가 과반을 차지했었다.
또 5년 전인 2013년까지만 해도 일본 업체가 10위 내에 5개나 있었으나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순위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톱10'에서 밀려난 일본 기업은 도요타(13위)·소니(18위), 세이코 엡손(24위)·파나소닉(27위)·미쓰비시(29위)·도시바(30위) 등 11∼30위에 대거 포진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등록된 특허는 모두 30만7759건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기업 중 IBM·삼성전자TSMC 등 3개 업체만 전년 대비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인텔은 무려 36.6%나 줄어들며 순위가 3위에서 5위로 두계단 하락했다.
중국 화웨이는 전년보다 12.4% 늘어난 1680건으로 전년보다 세 계단 올라선 19위, BOE가 15.3% 증가한 1625건으로 7계단 뛴 20위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