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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제동 걸린 삼성·LG폰, 주가도 서행 구간?

백서원 기자
입력 2019.08.02 06:00
수정 2019.08.02 06:09

삼성 스마트폰 부문 영업익 1조원대 재추락, LG는 17분기 연속 적자행진

“3분기도 투자매력 큰 회복 어려워…갤럭시노트10·비용 절감 효과 관건”

삼성 스마트폰 부문 영업익 1조원대 재추락, LG는 17분기 연속 적자행진
“3분기도 투자매력 큰 회복 어려워…갤럭시노트10·비용 절감 효과 관건”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삼성전자

5세대 통신(5G) 시대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스마트폰 사업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모멘텀이 제한되고 있다. 두 회사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의 폰사업이 하반기 주가 흐름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주가 반등 가능성은 양사가 하반기에 선보이는 5G폰과 비용 통제 등 새 매출전략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33% 하락한 4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LG전자는 -1.84% 내린 6만4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31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올해 2분기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700억원 대비 약 41% 감소한 수치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을 2조원 초반대로 예상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 이후 2분기 만에 다시 1조원대로 떨어졌다.

A시리즈 등 중저가폰 판매가 늘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늘었지만 갤럭시S10 판매가 예상보다 둔화됐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하기로 했던 ‘추가 주주환원 정책’도 내년 초로 미뤘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주 환원을 약속하지 못한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에만 2.5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도 실적 개선이 어렵거나, 또는 다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갤럭시노트10 출시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M사업부는 3분기에도 크게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물량 증가는 없고 제품믹스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M부문은 3분기에도 여전히 라인업 재정비와 구모델 조정 비용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노트10 판매가 시작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IM은 중가 제품 물량 증가, 갤럭시노트10 출시 등으로 평균판마개(ASP)가 상승해 부진한 2분기 영업이익에서 3분기에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앞서 전날에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2분기 가전 부문의 선전에도 스마트폰 적자 등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1조6133억원,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4분기 3223억원의 영업손실 이후 두 분기만에 다시 3000억원대로 적자폭이 커진 셈이다. 2015년 2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을 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출시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가 국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북미 반응이 미흡했다는 평가다. 이는 5G 전환수요가 국내보다 저조하기 때문이다. 또 5G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와 베트남 공장 이전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 개선보다 밸류에이션에 접근한 중장기 관점이 필요하다”며 “투자포인트는 내년 MC사업 전략의 재정립”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MC사업 변화의 재고찰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하는데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 5G폰의 하드웨어 차별화가 적어진 점을 감안하면 내년 MC사업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추정하기에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사 수익성 확보와 AI, 사물인터넷, 자율 주행 등 신성장과 연관된 부분으로 역할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훼손된 단기 투자 심리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TV와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개선 가시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LG전자의 투자 매력은 4분기 TV 판매 성장률, 스마트폰 생산공장(베트남) 이전에 따른 원가절감효과 등을 확인하기 전까지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주가 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관전 포인트는 MC의 비용 절감 효과와 판매량 회복 여부”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비용 절감은 국내 인건비 축소에 따라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5G 판촉은 출하량 회복과 시장 선점에는 좋은 전략이나 마케팅비, 보조금 등의 출혈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하반기 MC의 비용 통제 효과가 더욱 절실해 보인다”고 짚었다.

두 회사는 3분기에도 애플과 화웨이 등 경쟁자들의 진입 등으로 시장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양사 모두 하반기 5G 전략 폰을 선보여 신규 수요 창출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은 오는 7일 미국 뉴욕에서 첫 공개되고 갤럭시폴드는 9월 18일 출시된다. LG전자도 9월 유럽 IFA에서 새로운 5G폰을 추가로 선보인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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