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나경원 '투톱', '민간인' 조국 무시 전략?
입력 2019.07.28 17:50
수정 2019.07.28 19:08
黃, 질문 나오자 "前수석" 직접 정정하며 일소
나경원도 관련 질문에 無반응…曺 페북 '무시'
黃, 질문 나오자 "前수석" 직접 정정하며 일소
나경원도 관련 질문에 無반응…曺 페북 '무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투톱'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SNS 활동에 괘념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 전 수석은 이제 민간인이 된 만큼 굳이 손바닥을 마주쳐줄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황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국 수석'의 페이스북 글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누구? 누구요?"라고 짐짓 되물었다.
이에 기자들이 '조국 수석'이라고 확인하자, 황 대표는 "전(前) 수석"이라고 직접 정정하며 "전 수석 것까지 내가 이야기해야 하느냐"고 일소에 부쳤다.
앞서 조 전 수석은 민정수석 퇴임 이후 기다렸다는 듯 '페북 정치'를 재개했다. 이날에만 4건의 게시물을 올리며 '반일(反日) 여론몰이'에 나섰다.
특히 조 전 수석은 국내 비판 세력을 겨냥해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면서 '경제전쟁'을 도발했고, 한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이에 동조하면서 한국 정부와 법원을 비방하고 있다"고 비방했다.
이에 입장을 요청받은 황 대표가 전(前) 민정수석의 SNS에까지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함에 따라, 조 전 수석은 일단 무시당한 모양새가 됐다.
나 원내대표도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등 원내의 여러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히던 중 '조국 수석의 SNS'에 관한 질문을 받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밝게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이날 예결위·국정조사·방미단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성의껏 답변에 나섰던 나 원내대표가 유독 조 전 수석 관련 질문에 나오자 대답 없이 일축한 것은,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간 전(前) 수석의 SNS 메시지에까지 일일이 반응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