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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4290억달러...9.6%↓"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7.23 14:27
수정 2019.07.23 14:48

2009년 이후 성장률 최악...가격 약세 속 무역분쟁 요인 작용

D램 가격 42% 하락 속 공급 과잉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

2009년 이후 성장률 최악...가격 약세 속 무역분쟁 요인 작용
D램 가격 42% 하락 속 공급 과잉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삼성전자
글로벌 IT자문기관 가트너가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6.2% 하향 조정했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속에서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트너는 23일 '2019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에 대한 최신 전망'을 통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은 4290억달러(약 505조6194억원)로 전년도의 4750억달러(약 559조8350억원) 대비 9.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4% 하락을 예상했던 지난 분기 전망보다 6.2%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벤 리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메모리를 비롯한 일부 반도체 칩의 가격결정 환경 약화와 더불어 미·중 무역 분쟁과 스마트폰·서버·PC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성장 둔화가 맞물리고 있다"며 "반도체 시장이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D램 시장의 수요 주도적 공급 과잉으로 인해 올해 반도체 가격은 42.1% 하락하고 공급 과잉 현상은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해 1분기부터 공급과잉 상태에 빠진 낸드플래시 시장은 여전히 단기 수요가 예상보다 낮은 수분이다.

또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분쟁은 교역률에 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가트너의 판단이다.

미국이 중국 기업에 가한 규제는 보안 우려에 따른 것으로 반도체 공급 및 수요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는 중국의 반도체 자체 생산을 가속화하고 ARM 프로세서와 같은 기술의 제품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일부 제조업체들은 분쟁 중에 중국 외 국가로 부지를 이전할 것이라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추후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제조 기반을 다변화하려 할 것으로 예상했다.

벤 리 수석연구원은 "높은 스마트폰 재고량과 부진한 반도체 수요는 앞으로 몇 분기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020년에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C와 스마트폰 등의 수요 동력은 둔화되는 반면 중국의 새로운 팹으로 공급 역량은 높아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므로 2020년 이후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가트너 로고.ⓒ가트너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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