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1조8368억…전년比 4.1%↓
입력 2019.07.18 15:45
수정 2019.07.18 15:40
지난해 일회성 요인 감안 시 유사한 실적 유지
2분기 당기순익은 17.2% 증가한 9911억 기록
지난해 일회성 요인 감안 시 유사한 실적 유지
2분기 당기순익은 17.2% 증가한 9911억 기록
KB금융그룹의 실적이 1년 전에 비해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에 발생했던 일시적 요소 등을 감안하면 거의 비슷한 성적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8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순수수료이익 감소와 지난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 소멸 등의 영향으로, 분기별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1년 전과 유사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올해 2분기만 놓고 보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991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2% 증가하며,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의 일회성 요인인 한진중공업과 오리엔트조선의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세후 약 590억원)을 제외하면 경상적 순이익은 약 932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9% 늘었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498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9% 증가했다. 관리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55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2% 늘었다.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94%로 전 분기 대비 0.18% 개선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고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과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안정화하고, 자산건전성 개선 성과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051억원으로 명동사옥 매각익과 올해 희망퇴직비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단,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5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9%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과 경찰공무원대출 등 우량·안전자산 중심으로 같은 기간 대비 0.9% 증가했다. 기업대출 역시 우량 중소기업대출의 꾸준한 확대와 대기업 여신성장 회복에 힘입어 0.9%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은행에 대해 "경기둔화 사이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보수적인 여신정책을 유지하면서 대출성장이 다소 둔화된 측면이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익기반 확대가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보다 탄력적인 여신정책을 적용해 대출성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주요 계열사들의 경우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166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6%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461억원으로 13.3% 줄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증권의 경우 지난해 부진했던 S&T 부문의 손익이 상당부분 정상화됐고 IB 부문의 실적도 가시적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고, "KB손보는 단기실적과 외형성장보다는 중장기적 건전성과 안정성에 입각해 보험계약의 질적 성장과 미래가치를 키워나가는 가치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