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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남→김거조’ LG, 토미 조셉을 어찌 할꼬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6.22 11:37
수정 2019.06.22 11:37

타격 부진에 상대에 위압감 못줘

고질적인 허리 통증도 불안감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LG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 ⓒ 연합뉴스

‘김현수 거르고 조셉’

LG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고민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계속될 전망이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이성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8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KIA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LG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바로 외국인 타자 조셉의 부진 때문이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조셉은 이날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찬스 때마다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고, 선발 야수 중에는 유일하게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8회에는 이날 최대의 굴욕을 겪기도 했다. LG가 8-8로 동점을 이룬 2사 1,3루 상황에서 KIA 배터리는 김현수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조셉을 선택했다. 안타 하나면 2점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을 감수하고 김현수보다는 조셉이 낫다는 KIA 벤치의 판단이었다.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한 조셉이지만 전상현의 빠른 공에 루킹 삼진을 당하며 결국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것은 LG로서는 고민이다.

빅리그 2년 연속 20홈런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지닌 조셉이지만 생각보다 KBO리그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22일 현재 조셉은 51경기에 나와 타율 0.273, 9홈런, 33타점으로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홈런 공동 19위, 타점 32위의 외국인 타자치고는 지극히 평범한 성적. LG로서는 조셉이 내내 부진하다가 가끔 결정적인 한방을 쳐주거나 한 경기에 안타를 몰아치며 ‘밀당남’으로 불리는 것이 달갑지는 않다.

또한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언제든 부상에 대한 위험을 안고 있어 LG로서는 계속해서 조셉과 함께 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상대 배터리가 이제는 국내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고 선택할 정도로 조셉은 타석에서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3위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LG가 과연 외국인 타자 교체 승부수를 꺼내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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