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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 실종’ 롯데, 다익손 카드도 역부족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6.14 08:46 수정 2019.06.14 13:48

끝내기 폭투 이어 베이스 커버 미스로 2연패

다익손 카드 희망 봤지만 분위기 반전은 글쎄

베이스커버 미스로 결승점 헌납한 손승락. ⓒ 연합뉴스 베이스커버 미스로 결승점 헌납한 손승락.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또 자멸했다.

롯데는 13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위기서 김현수에 끝내기 1루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3-4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7연패 늪에 빠지며 험난할 꼴찌 탈출을 예고했다.

이날 롯데는 SK서 방출된 브록 다익손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첫 선발 등판에 나서 성공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다익손은 LG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다익손의 역투에도 롯데는 또 다시 연패 탈출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차마 프로선수라 하기 민망할 정도로 기본기가 실종된 야구로 실망을 안겼다.

전날 좀처럼 보기 드문 ‘폭투 후 낫아웃 끝내기’로 경기를 내준 롯데는 이날은 기본조차 되지 않은 미스 플레이로 경기를 내줬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1루 쪽 강습타구를 이대호가 몸을 날리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지만 손승락의 1루 베이스커버가 늦으면서 타자주자가 여유 있게 살았고, 그 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이 인정돼 경기가 마무리됐다.

베이스커버 미스를 범한 선수가 베테랑 손승락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타구가 1루 쪽으로 향했을 경우 투수가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지만 손승락은 무언가에 홀린 듯 빠른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뒤늦게 베이스커버에 들어오며 슬라이딩까지 했지만 김현수의 발이 좀 더 빨랐다.

결승점을 내주기에 앞서 1사 이후 이성우의 평범한 2루 땅볼을 처리하지 못한 배성근의 '알까기' 실책도 치명적이었다.

톰슨의 부상과 아수아헤의 부진 속 최근 투타 외국인 선수 동시 교체를 감행한 롯데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자멸하는 경기가 많아진다면 탈꼴찌는 요원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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