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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그림자 수행'…지역유세 같았던 文대통령의 'PK방문'

이충재 기자
입력 2019.06.06 04:00
수정 2019.06.06 05:16

4월 '보석 석방' 후 첫 만남…지역 행사 내내 '대통령과 투샷'

4월 '보석 석방' 후 첫 만남…올해 들어 네번째 PK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경남 창원 도심형 수소충전소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둘러보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차기 총선의 전략적 교두보인 경남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데 이어 수소버스 개통식을 비롯해 인근에서 열린 수소충전소 시찰까지 이날 공식일정을 모두 경남에서 보냈다. 올해 들어서만 네번째 부산·경남(PK) 지역 방문이다.

김경수와 함께한 경남투어…지역행사 내내 '투샷' 연출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의 일정에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그림자처럼 따랐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됐던 김 지사는 지난 4월 17일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났다. 문 대통령이 김 지사와 공개석상에서 만난 건 올해 1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김 지사는 이날 환경의 날 기념식 행사장은 물론 수소버스 도심형 수소충전소 시찰 현장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김 지사가 헝클어진 문 대통령의 머리를 보고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매무새를 다듬도록 도와주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후보와 캠프대변인으로 한 프레임에 잡혔던 익숙한 장면이다.

김 지사는 수소충전소 시찰에서는 취재진의 방송용 마이크를 대신 들고 문 대통령 옆에서 녹취를 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수소버스 뒤에 설치된 플라스틱 통으로 흘러들어가는 물을 직접 만져보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문 대통령 행보를 두고 내년 총선을 앞둔 포석과 함께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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