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도 '국회 정상화' 요청
입력 2019.06.05 16:01
수정 2019.06.05 16:01
추경 필요성 강조하며 "이 자리 빌려 국회 협력 당부"
靑 한국당 '3당회동' 제안에 "여기서 뭘 더해야 하나"
추경 필요성 강조하며 "이 자리 빌려 국회 협력 당부"
靑 한국당 '3당회동' 제안에 "여기서 뭘 더해야 하나"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정치권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자리였지만, 문 대통령은 "이 자리를 빌려 국회의 협력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한다"면서 대야(對野)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 "이번에 제출한 추경안에는 미세먼지 정책을 속도 있게 추진하기 위한 미세먼지 예산이 포함됐다"며 관련 예산 규모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추경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예산도 중요하게 포함됐다. 2200여억원의 예산을 외부에서 일하는 시간이 긴 노동자들과 저소득층,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설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靑 "여기서 뭘 더 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회동 형식에 대해 '5당 대표와 회동 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일대일 회담'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당이 제안한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동-일대일 회담'은 거부했다. 청와대가 제안한 회동날짜가 7일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후통첩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애초 대북 식량지원을 의제로 회동을 제안했으나 한국당이 의제를 넓히자고 요청해 수용했고, 이후 형식을 일대일 회담으로 하자고 해서 '5당대표 회동-일대일 회담'을 동시에 하겠다고 했다"며 "청와대는 이처럼 야당의 제안에 융통성을 계속 발휘했다. 여기서 뭘 더 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제안한 회동 날짜는 7일이다. 내일까지 시간이 더 있으니 끝까지 '5당 대표 회동-일대일 회담' 제안에 긍정적 답변이 오기를 기다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