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롯데첨단소재 합병 검토한다
입력 2019.04.24 08:04
수정 2019.04.24 08:09

롯데케미칼이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 흡수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두고 검토에 들어갔다. 내부 검토가 마무리되면 이사회를 열고 흡수합병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 2016년 약 3조원을 투입해 삼성정밀화학과 삼성SDI 화학부문을 인수, 각각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첨단소재를 설립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롯데첨단소재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흡수합병에 들어갈 경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SDI가 보유한 나머지 10%에 대해서는 양사가 논의 중이다.
지난해 롯데케미칼 매출은 16조5450억원, 롯데첨단소재 매출은 3조706억원으로, 합병할 경우 매출규모는 20조원에 달한다.
영업이익 규모도 2조2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롯데케미칼 영업이익은 1조9674억원, 롯데첨단소재 영업이익은 235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 합병으로 시너지도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산업은 납사분해시설(NCC)을 통해 에틸렌 등 기초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스트림’과 기초화학제품을 바탕으로 합성수지(PE)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다운스트림’으로 구분된다.
롯데케미칼은 업스트림에 사업구조가 집중된 반면 롯데첨단소재는 다운스트림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할 경우 다운스트림까지 확대돼 수직계열화가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며 “시너지를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