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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부상 아웃, 손흥민 침투 능력 극대화?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4.10 11:05
수정 2019.04.10 11:06

케인, 챔스 8강 1차전서 다쳤던 부위 또 다쳐

시즌 아웃 우려 속에 손흥민 중요성 부각

케인 부상 복귀 후 골 침묵에 빠졌던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27·토트넘)이 해리 케인이 빠진 뒤 특유의 침투 능력을 바탕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 후반 33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1-0 승리를 이끌었다.

0-0 맞선 후반 3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첫 볼터치가 불안했지만 끝까지 볼을 살린 뒤 박스 오른편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을 열어젖혔다.

VAR까지 거치며 골로 인정되자 6만여 관중들은 손흥민 골에 흥분해 함성을 내질렀다. 손흥민의 시즌 18호골이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2호골. 건축비 1조5000억 원이 투여된 신축 구장에서 ‘개장 공식경기 1호골’과 ‘개장 첫 챔스 1호골’로 역사에 남게 됐다.

이날의 골은 ‘주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지는 어려운 상황에서 터진 골이라 더욱 값지다. 케인은 후반 10분 맨시티 수비수 델프와 충돌했다. 왼쪽 발목이 델프에 밟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케인이 빠진 최전방에는 모우라가 교체로 투입됐지만, 손흥민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케인이 빠지면서 뒷공간 침투 능력을 더 뽐낼 수 있었다.

사실 손흥민의 뜨거웠던 발은 케인의 부상 복귀와 함께 식었다. 케인의 복귀전인 번리전부터 6경기 째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슈팅도 5개에 그쳤다. 포지션 변경과 전술적 요인이 원인이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케인이 돌아온 이후 리그 5경기(1무4패)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그랬던 손흥민은 살아났다. 신축구장 첫 골에 이어 이날은 케인이 빠지면서 모처럼 연속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의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이 지난번 다친 부위(왼쪽 발목 인대)를 또 다쳤다. 남은 시즌 케인이 그리울 것”이라며 시즌 아웃을 암시했다.

케인의 이탈은 너무나 큰 손실이고 안타깝지만 전술적인 면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 능력의 극대화를 꾀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손흥민은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 2월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손흥민 결승골에 힘입어 홈 1차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오는 18일 원정 2차전에서 비기거나, 원정골을 넣고 1골 차로만 지더라도 4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4강에 진출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와의 대결 가능성도 있다.

한편, 리버풀은 같은날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포르투를 2-0 완파했다. 홈에서 2골차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원정 2차전에서 1골차로만 패해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포르투는 2차전에서 다득점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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