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일본반응 “평균 30위 앞서” 애써 자위
입력 2019.04.10 10:11
수정 2019.04.10 11:07
일본 매체, 한일 양국 주요 선수들 몸값 비교
손흥민의 역사적인 골에 일본 열도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8강 홈 1차전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안방서 승리를 챙긴 토트넘은 다가올 원정 2차전서 실점하지 않는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4강에 오르게 된다.
손흥민은 팽팽한 0의 행진이 계속되던 후반 3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라인 바깥으로 나가는 공을 살렸고, 그대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을 열었다.
주심은 곧바로 VAR 판독에 들어갔다. 라인과 관련된 두 차례 장면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릭센의 패스 당시 라인을 파괴한 움직임은 온 사이드였고, 터치 라인에서 공을 살려낸 장면 역시 인플레이였다.
특히 골 세리머니가 압권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후 포효하며 중계카메라를 향해 “You know what?, we're gonna win!”이라고 외쳤다. “너희들 그거 아니? 우리가 이긴다”라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그러자 일본 매체들 역시 부러움 가득 담긴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사커 다이제스트’는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시장 가격 비교”라는 제목 하에 애써 정신 승리를 외쳤다.
이 매체는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의 몸값 평가액을 자료로 제시하면서 “양국 선수들 중 최고의 몸값은 역시나 손흥민이다. 그의 몸값은 6500만 유로”라면서 “일본에서는 나카지마 쇼야(알두하일)가 1800만 유로로 톱이다. 손흥민과 비교하면 열등하지만 충분히 칭찬할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은 그 다음부터다. “한국은 손흥민이 정점을 찍고 있지만 TOP30 시점에서 비교하면 결국 일본이 앞선다”며 “특히 양국 1위에 오른 손흥민과 나카지마를 제외한 상위 10명의 선수들을 비교하면 일본이 705만 유로인데 한국은 426만 유로로 큰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