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올해 한화보다 2배 더 썼다고?' FA 최다 지출 구단 순위 [머니볼]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12.30 15:19
수정 2024.12.30 15:19

역대 한 시즌 최다 지출은 2022년 KIA 253억원

심정수-박진만 영입한 2005년 삼성이 가장 큰 충격

나성범을 영입했던 2022년 KIA는 가장 많은 253억원을 썼다. ⓒ 뉴시스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완료된 2025년 KBO리그 FA 시장이 이제 5명의 미계약자만 남겨두고 있다.


SSG 랜더스에 잔류한 최정이 4년간 110억원의 최고액 계약을 따낸데 이어 한화 이글스는 엄상백과 심우준을 영입하는데 각각 78억원 50억원을 지출했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최정, 노경은과 계약한 SSG가 135억원으로 가장 많은 돈을 썼고, 한화는 외부 자원을 데려오는데 128억원을 지갑에서 지출했다.


현재까지 FA 시장에서 발생한 총 액수는 580억원이며 내부 FA에 276억원(9명), 외부 선수 영입에는 304억원(6명)이 사용됐다. 이는 지난해 금액인 605.5억에 버금가는 액수이며 나머지 5명의 선수들이 계약 총액이 25.5억원을 넘길 경우 3년 만에 증가 추세로 돌아서게 된다.


KBO리그 FA 시장은 지난 2022년 989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액의 돈이 오간 뒤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그렇다면 한 시즌 FA 선수와 계약을 하는데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구단은 어디일까.


1위는 지난 2022년 역대 최초 200억원을 넘겼던 KIA 타이거즈다. 당시 KIA는 NC로부터 나성범을 데려오는데 150억원(6년)을 보장했고, 며칠 뒤 내부 FA 양현종과 4년간 103억원에 계약했다. 두 선수와의 계약으로 발생된 금액은 253억원이며 역대 최고액으로 남아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도 곧바로 열린 FA 시장서 아낌없이 돈을 풀었다. 먼저 오지환과는 종전 계약을 파기한 뒤 6년간 124억원의 계약을 새로 맺었고,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임찬규에게도 4년간 50억원을 선사했다. 그리고 함덕주(4년 38억원), 김민성(2+1년 9억원) 계약까지 221억원을 쓴 LG다.


구단별 FA 한 시즌 최다 지출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FA 시장의 큰 손 롯데와 NC, 한화도 빠질 수 없다. 롯데는 2018년 손아섭(4년 98억원), 민병헌(4년 80억원)과 대형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문규현, 채태인(사인&트레이드)까지 총 4명과 198억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NC는 몸값 거품이 극에 달한 2023년 박민우에게 5+3년짜리 초장기 계약(140억원)을 보장한데 이어 포수 FA 박세혁과도 4년 46억원에 계약하는 등 197억 2500만원을 썼다. 그리그 한화 이글스도 2016년 김태균과 정우람에게 각각 84억원을 선사하는 등 구단 역대 최고액인 191억원을 지갑에서 꺼냈다.


FA 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기로 유명한 SSG 랜더스(전신인 SK 포함)는 100억원 이상의 돈을 썼던 사례가 총 3번인데 모두 최정의 FA 자격 획득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체감상 가장 큰 규모의 돈을 쓴 구단은 역시나 2005년 삼성이다. 당시 삼성은 외부 자원인 심정수와 박진만을 데려오는데 각각 60억원, 39억원을 썼고, 내부 FA인 김한수(4년 28억원), 임창용(2년 18억원), 신동주(3년 4.9억원)까지 총 149.9억원을 지출했다. 19년 전의 이 금액은 아직도 한 시즌 구단 최다 지출 순위에서 15위에 있을 정도다. 그만큼 FA 시장 역사에서 파격적이며 큰 충격을 안겼던 사례로 남아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