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우드사이드사와 ‘동해 심해탐사사업’ 재개
입력 2019.04.09 11:15
수정 2019.04.09 11:15
동해 ‘8광구’ 및 ‘6-1광구 북부지역’ 조광권 확보
올해 4월부터 최대 10년 동안 탐사작업 본격 실시
올해 4월부터 최대 10년 동안 탐사작업 본격 실시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9일 호주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Woodside)사와 함께 정부로부터 동해 심해지역에 위치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조광권을 취득한 2개 광구는 면적이 서울시의 약 20배에 해당하는 1만2560㎢이다. 수심 700∼2000m의 심해지역에 위치하며 양사가 2007년 최초로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한 바 있다.
그 중 1개 공에서 가스를 발견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심해에서 발견되는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에서 나타나는 것과 동일한 형태의 심해퇴적층(turbidite)의 존재를 확인했다.
우드사이드사는 이번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탐사사업 재개를 희망했다. 석유공사도 이에 동의해 양사가 각각 50% 지분으로 조광권을 다시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이번 광구에 대해 올해 4월부터 향후 최대 10년간 3차원 인공 지진파탐사 및 탐사정 시추 등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현재 양질의 가스를 생산 중인 동해-1 가스전 인근에 위치한 6-1광구 동부지역에서 대규모 심해 유망구조를 발견해 탐사자원량 평가를 완료했다. 올해 중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2020년 하반기에 탐사정 시추를 실시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 6-1광구 동부지역과 6-1광구 북부지역 및 8광구의 탐사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오르게 한 동해-1 가스전에 이어 새로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