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업 가동률지수 43개월 새 최저
입력 2019.03.31 15:24
수정 2019.03.31 15:55
4개월 연속 하락
자동차 및 트에리러 제조업과 더불어 제조업 전반 지수 하락에 영향
반도체 수출액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반도체 제조업 가동률이 43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의 광업 및 제조업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반도체 제조업의 지난달 가동률지수(계절조정, 2015년=100)는 97.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4.0% 하락했고, 91.0을 기록한 2015년 7월 이후 43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동률지수는 생산능력에 비춰 생산실적이 얼마나 되는지 이를 가늠하는 지표이다. 지난 10월 반도체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114.1로 높은 편이었으나 4개월 연속 하락하며 결국 100 아래로 주저앉앗다. 201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수출액 역시 지속 하락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 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석 달 연속 전년 동월 보다 감소했다. 감소율은 8.4%, 23.3%, 24.8%로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제조업 전반의 가동률 지수 하락을 주도하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전반의 가동률 지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0.51%포인트), 2위 반도체 제조업(-0.48%포인트), 3위는 금속가공제품 제조업(기계 및 가구 제외, -0.32%포인트)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