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도수 치료비 병원별로 최대 166배 차이
입력 2019.03.31 14:28
수정 2019.03.31 14:28
심평원, 병원급 3825곳 공개
최소 3000원에서 최대 50만원
‘도수치료’ 진료비가 병원별로 최대 16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제각각인 상황이다. 도수치료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약물 처방이나 수술 대신 손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향상하는 치료법이다.
31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9년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용’에 따르면, 전체 병원급 3825기관을 대상으로 총 340항목에 대한 병원별 진료비용을 조사한 결과 도수치료 비용은 최저 3000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병원급 중 상급종합병원은 도수치료가 최저 9500원, 최대 14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기관은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이다. 심평원에서 의료기관으로 자료제출요청서를 보낸 후 회신 받아 진행됐다.
이 외 새로 추가된 비급여 진료 항목 중 일부도 병원 간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대상포진 예방접종료는 최저 9만2400원에서 최고 25만원으로 2.7배 격차가 있었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료는 최저 4만4300원, 최대 15만원으로 3.4배 차이가 났다. 또 조절성 인공수정체는 한쪽 눈 기준 최저 62만5000원, 최고 500만원으로 8배 차이가 났다.
정부는 의료법에 따라 2013년부터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하고 있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 대상이 아니여서 병원이 자체적으로 금액을 정하고 있다. 올해 비급여 진료비용은 오는 1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