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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사자후-5] 20대는 바보가 아니다! 민주당 막말, 쓰나미로 돌아올 것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19.02.27 15:31 수정 2019.02.28 08:08

[난세의 사자후 시리즈-5] 문 정부 부정평가 20-30대 남성에서 55%로 급락

20-30세대 교뮥문제 아니라 청년세대 현안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두 모아야

[난세의 사자후 시리즈-5] 문 정부 부정평가 20-30대 남성에서 55%로 급락
20-30세대 교뮥문제 아니라 청년세대 현안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두 모아야


‘청춘(靑春)’이나 ‘청년(靑年)’이란 단어는 늘 새로움과 가능성을 의미한다. 대부분 대학생이거나 때론 30대까지를 청년세대, 청춘세대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은 20-30세대들이 많은 시련을 겪는 것 같아 늘 가슴이 아프다. 스스로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듯이 연애·결혼·취업 포기로 대표되는 ‘삼포세대’란 말이 청년들에게 익숙한 듯 느껴진다. 예전에 한동안 인기를 끈 베스트셀러의 제목이 ‘아프니까 청춘이다’이었는데, 이제 더 이상 청년들을 아프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데일리안 DB ⓒ데일리안 DB

현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은 정치권의 20대 남성을 지칭하며 “20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탓”으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낮다고 막말을 시작하더니, 민주당 대변인은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거의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反共)교육으로 그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준 것”으로 막말의 정점을 찍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운동권 486, 586세대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현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에게 반공교육을 잘 받아 집권했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럽이 최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미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리적인 지지선이라고 할 수 있는 50%를 넘어, 55%까지 급강하하고 있다. 특히 만 19~29세 남성들과 이야기하다보면 현 정부의 정책이나 남성혐오성 발언, 군 복무 예외 논란에 아주 노골적이다. 오히려 필자가 대학에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현 정부 관계자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20-30대 남성들의 불만을 듣고 있을 것이다.

20-30대 남성들의 불만을 간략히 정리하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왜 우리한테만 불공정을 강요하냐’라고 할 수 있다. 현 정부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으면서, 실제로 나오는 문제를 보면, 드루킹 사건이거나 남성 대 여성 대결 조장, 뒤로는 자신들의 자녀는 명문학교나 공기업 입사시키는 특혜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정부라는 비아냥의 목소리를 현 정부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

요즘 대학생들과 청년들은 정부가 하라는 대로 공부해서 수능을 보고 80%이상이 대학을 간 경우가 대부분이다. 막상 대학에 들어와보니 등록금 이외의 생활비를 벌어야 하고,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어 일용직 알바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분노와 불만이 가득찬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20-30세대들은 군대를 다녀오면 이미 20대 후반이 되고, 군대 가산점도 없어 군대를 왜 다녀왔는지 회의론부터 들기 시작하고 매년마다 물가가 오르면서 주머니 사정도 팍팍해진 청년들에게 너무 많은 희생을 계속 강요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일자리와 취업에 달려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들어보지도 못한 소득주도성장을 한다고 하고 최저임금을 올리니 대학생들은 그나마 있던 알바자리도 잃게 되는 현실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함포고복이란 말을 잘 알고 있다. 중국의 요순시대에 백성들이 고민없이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늘 든든하게 채운 배를 두드린다는 아주 평온한 태평세대의 시절을 의미한다. 지금도 별로 다르지 않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하고 미국 대선에서 후보들이 치열하게 맞붙은 것처럼 우리나라도 경제문제와 취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리 명분이 있는 정부라도 청년들과 국민들은 마음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집권여당이 20대 남성들의 교육문제를 걸고넘어지는 것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교육사례를 살펴보면 현 집권여당과 운동권에 매우 불리한 지표가 많이 있다. 2000년초 한 일간지에 “저는 이른바 ‘이해찬 세대’입니다. 당신 때문에 시험  준비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란 기사가 실릴 정도였다. 소위 당시 이해찬 세대들은 정부의 교육정책에 불만이 극에 달할 시점이었다. 마찬가지로 노무현 정부 말기에 수능점수가 제공되지 않고 9등급만 제공해 ‘로또대입’, ‘불공정대입’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데일리안 DB ⓒ데일리안 DB

더구나 역대 어느 정부보다 사교육비 부담이 최고의 정점에 이른 시기가 노무현 정부였다. 통계청 자료를 이용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대비 학원 및 보습비로 산출된 사교육비 부담지수가 5.3%로 역대 최고였고, 최초로 사교육비가 20조원을 돌파해 한마디로 교육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한 정부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의 문제는 불필요하게 입시제도를 너무 파격적으로 변경하려고 했던 데 기인했다. 일반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들은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대입제도를 새로운 신도시 설계도처럼 180도 다르게 하다 보니 혼란만 가중된 것이다.

오늘날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20-30대 청년세대, 청춘세대가 처한 현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촛불같은 위기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전 세대에 비해서 경제성장도 둔화되고, 부모님의 여력도 점점 없어지고, 취업하기도 어려운 한마디로 총제적인 난국으로 보인다. 이제 더 이상 20-30세대에게 응원은 못할망정 막말을 해서는 안 된다.

20대 남성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같이 막말을 쏟아낸다면 정치권에 수십배의 쓰나미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이제는 세대간 대결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헤쳐나갈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군대를 다녀온 대학생을 둔 세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하는데, 이제 우리 중장년세대부터 먼저 미래세대인 청춘들을 더 이상 아프게 하지말자.

글/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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