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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바른미래, 생존위한 올 한해 핵심 계획은?

이동우 기자
입력 2019.01.07 16:02
수정 2019.01.08 10:53

김관영 "대한민국 개혁, 정치개혁에서 시작"

지도부, 비례대표제 도입 위한 전방위 노력

김관영 "대한민국 개혁, 정치개혁에서 시작"
지도부, 비례대표제 도입 위한 전방위 노력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은 올 한해 선거제도 개혁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사실상 당의 출구전략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7일 오후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개혁은 정치개혁에서부터 시작된다. 정치가 바뀌고 개혁되면 경제가 바뀌고 개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선거제도로 구성된 국회는 다양한 사회 갈등을 털어내지 못하고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정치개혁을 위해서 무엇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달 21일로 예정된 정개특위의 논의 결과를 지켜본 후 “정개특위 소위 간사, 각 당 원내대표들과 당 대표들이 모여 결단 할 필요가 있다. 플랜비는 없다”며 사실상 선거제도 개혁에 배수의 진을 치는 모습이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포함한 야 3당의 구체적인 단일안 마련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단일안을 마련하게 되면 (해당 안에)너무 집착해 협상이 깨질 우려가 있다. 밴드를 가지고 탄력성 있게 협상에 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른 의원정수 증가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여론 우려에 대해서는 ‘선(先) 합의, 후(後) 설득’안을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전제해서 합의해야 한다는 주장은 사실 합의하지 말자는, 특히 반대하는 사람들의 핵심적인 논리”라며 “국회 내에서 백년대계를 계획한다는 결단으로, 합의된 안으로 국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분명히 말했다.

정치권은 바른미래당이 최근 보수개편을 앞두고 당내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오는 2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탈당 움직임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12월 이학재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 당을 떠난 데 이어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류성걸 전 의원, 인재영입 1호인 신용한 전 충북도지사 후보 등 주요 인사들이 연쇄 탈당했다. 올해에는 지난 2일 남연심·안흥수 전 청주시의원을 시작으로 4일 박종진 전 위원장 등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내부 이탈을 감지하면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남을 사람만 남자’는 의중이 감지되고 있다. 총선에 앞서 내부에서는 솎아내기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외부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홍보와 협의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손학규 대표는 같은날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 못 하는 게 현실”이라며 “당은 현 당정에 집중해서 비례대표제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올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국회법 개정, 법안심사 활성화, 법사위 운영개선방안 논의, 예결위 내 소소위 운영 개혁, 상임위 소위 차원 청문회 활성하 등 총 다섯 가지의 국회 개혁과제 해결에 노력할 뜻을 밝혔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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