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화웨이 등 중국 상위권 주도
입력 2018.12.04 17:50
수정 2018.12.04 17:52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4% 성장
아너 스마트폰 시리즈로 중동, 아프리카 등 공략
삼성전자, 같은기간 14% 감소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4% 성장
아너 스마트폰 시리즈로 중동, 아프리카 등 공략
삼성전자, 같은기간 14% 감소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해왔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 화웨이까지 3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4% 성장한 3억8900만대를 기록했다.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인 안슐 굽타(Anshul Gupta)는 “화웨이와 샤오미를 글로벌 스마트폰 공급업체 목록에서 제외시킨다면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는 5.2% 하락했을 것”이라며 “중국의 유수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저렴한 가격, 고급 카메라 기능, 고품질 해상도 디스플레이 등을 앞세워 2018년 3분기 신흥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대다수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판매 둔화를 겪는 가운데,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3분기 43% 증가했다. 화웨이는 중화권 내 1위 스마트폰 브랜드로, 다수의 유럽 시장에서도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안슐 굽타 연구원은 “화웨이가 중동, 아태지역,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에서 브랜딩과 유통에 투자하며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장하면서 삼성과의 격차를 계속해서 좁히고 있다”며 “화웨이는 저가 라인인 아너 시리즈 스마트폰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이들 시장 내 피처폰 수요를 스마트폰 수요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4% 하락했다. 이는 가트너가 전세계 스마트폰 매출 추이를 발표해 온 이래 가장 큰 하락세다. 삼성의 갤럭시S9과 S9+, 노트9은 올해 수요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업그레이드된 중저가 라인 스마트폰은 인도 등 핵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위 중국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애플은 20.7% 성장하며 거의 변화가 없었다. 애플 아이폰은 중국 내 성장 둔화 및 경쟁 심화와 더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 지난 9월 출시된 애플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2018년 애플의 전반적인 아이폰 판매량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초기 채널 점검에 따르면 Xs Max의 판매량이 Xs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Xs Max는 애플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제조사들은 사용자 경험 차별화와 새로운 사용자 가치 창출을 위해 5G와 폴더블 폰 등 새로운 기술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가트너측은 2019년은 다양한 5G 기술의 연구 개발과 테스트 및 시범 적용에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나, 2020년 이전에 5G가 모바일 기기에 대거 상용화되는 어려운 것으로 보았다. 2020년 5G 휴대전화 판매량은 총 65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 화웨이, LG 등 몇몇 업체들은 2019년 새로운 폴더블 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타 코자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초기 관심 단계를 넘어서면, 폴더블폰의 가격은 높을 것이고 사용 편의성도 절충될 것”이라며 “업체들이 강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개발자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매력적이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내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