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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풀스크린' 경쟁 격화...‘노치’ 대신 ‘구멍’

이호연 기자
입력 2018.11.22 06:00
수정 2018.11.22 07:28

삼성전자, 갤럭시S10에 홀 디자인 ‘인피니티-O' 탑재

애플·화웨이도 관련 특허 보유

삼성전자가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SDC 2018'에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SDC유튜브 영상 캡쳐.
삼성전자, 갤럭시S10에 홀 디자인 ‘인피니티-O' 탑재
애플·화웨이도 관련 특허 보유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풀 스크린’ 경쟁 주도권이 M자 모양의 ‘노치’에서 ‘홀(구멍·Hole)’ 디자인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홀 디자인의 포문을 열 곳은 삼성전자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홀 디자인은 디스플레이 상단 구석에 카메라용 구멍만 남겨두고 전면을 디스프레이로 채운 구성이다.

홀 디자인을 채택하면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X'에서 처음 선보였던 노치 디자인보다 디스플레이 화면 비율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베젤리스 화면 구현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것이다.

아이폰X의 경우 디스플레이 상단 가운데 카메라 등 각종 센서, 수화부를 배치했다. M자로 패인듯한 모양이어서 일각에서는 ‘M자 탈모’라고 비하하기도 했으나, 화웨이, LG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도 노치 디자인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홀 디자인으로 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인피니티-O'로 명명한 홀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기도 했다. 전작 ’갤럭시S9'나 ‘갤럭시S9 플러스’의 경우 제품에서 전면 디스플레이 비율은 각각 83.6%와 84.2%였다. 홀 디자인의 인피니티-O는 90%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티-O 외에도 노치 디자인을 일정부분 수용한 ‘인피니티-U' '인피니티-V' 등도 제품 특성에 맞게 활용할 방침이다. 중저가 단말에 주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애플과 화웨이 등도 홀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고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전면 한쪽에 구멍이 있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이달 미국특허상표청(USPTO)에서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홀 디자인 구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카메라의 경우 미세한 조건에도 사진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좀 더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전화 통화 시 상대방 목소리를 듣는 수화부도 어디에 배치할지도 문제다.

한편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인피니티-O와 노치 디자인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인피니티-O를 선호하는 답변이 월등했다. 노치가 더 낫다는 응답은 약 15%로 집계됐으며, 인피니티-O를 선택한 답변은 약 72%를 기록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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