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윤창호 씨 '두번 죽인' 모순…때아닌 미소부터 '국민 훈계'까지 태도논란
입력 2018.11.02 10:10
수정 2018.11.02 10:11
이용주 의원은 1일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다시는 이런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자숙하겠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용주 의원이 곧이어 한 말은 문제의 발단이 됐다. 이 의원은 "저를 비롯해 모든 국민들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음주운전에 경각심을 갖는 동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 이후 사건을 저지른 당사자가 국민들을 향해 훈계성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더불어 이 의원의 표정도 미소를 띄고 있어 반성과 자숙의 태도로 보기는 다소 힘들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 의원은 음주운전자를 향해 처벌을 강화하자는 '윤창호법' 발의에 동의했다. 이는 지난달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어 뇌사에 빠진 윤창호씨 사건이 기폭제가 됐다. 거기다 음주운전이 적발되기 불과 10일 전 이 의원은 블로그에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나 다름없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려 모순적 태도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 윤창호 씨 친구들은 성명문을 내고 "윤창호법 발의를 동의했던 이 의원의 음주운전 소식에 참담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