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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송유근 근황…시청자 "안타까워"

부수정 기자
입력 2018.10.22 10:27
수정 2018.10.22 11:07
'SBS 스페셜'에 천재 소년 송유근이 출연해 근황을 밝혔다.방송 캡처

'SBS 스페셜'에 천재 소년 송유근이 출연해 근황을 밝혔다.

이날 'SBS 스페셜'에서 송유근은 소년에서 청년이 된 모습이었다.

'천재 소년'으로 잘 알려진 송유근은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여덟 살에 인하대에 입학해 주목을 받았으나 대학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자퇴했다. 이후 국내 블랙홀 연구의 권위자인 박 위원의 권유로 2009년 12세에 UST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했다. 송유근은 지난 6월 졸업을 위한 박사 학위 논문 최종 심사에서 불합격했다.

송유근은 대학생활에 대해 "걸어 다니는 게 정말 힘들었다. 강의실마다 이동하는 것이 고역이었다"며 "과학을 재밌게 다가가고 즐기면서 접근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2년 만에 대학생활을 끝낸 이유를 밝혔다.

논문 표절에 대해 송유근은 "두고 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뭔가 본인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냐"는 질문에 송유근은 "그렇다"면서 "다만 세상에 인정받고 싶어 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다. 우주가 좋고 밤하늘이 좋고, 천체물리학이 좋아서 이 길을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나를 증명해 보이겠다는 것에 너무 목숨 걸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슴 아프지만 내 나라에서는 내가 어떤 것을 하더라도 안티가 생길 것이다. 그래서 해외에서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다. 그때 논란이 있었던 연구를 하고 작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천문학회에서 발표했는데 학자 두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와 함께 연구하고 있는 사람은 '오카모토 방정식'의 신화를 만든 오카모토 명예교수다. 오카모토 교수는 송유근을 일본 국립천문대에 공동 연구자로 추천했다.

오카모토 교수는 "가능성이 충분한 청년을 망가뜨리는 것은 한국에서도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며 "그에게 정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지원이 필요하다면 나는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입대에 대해선 "군인이 존재하는 이유는 국가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지키고 싶어서 군대에 가고 싶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송유근을 뒷받침해주지 못한 국내 현실, 그간의 고생이 느껴지는 송유근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은 5.7%(닐슨코리아)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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